마요르카 감독, '승리의 설계자' 이강인에 흐뭇..."실수도 두려워하지 않아"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4.24 10: 46

하비에르 아기레(65) 마요르카 감독이 이강인(22)의 활약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마요르카는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 에스타디 마요르카 손 모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라리가 30라운드에서 헤타페를 상대로 3-1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40점(11승 7무 2패)이 된 마요르카는 리그 10위로 뛰어올랐다.
이강인이 경기를 지배했다. 선발 출전한 그는 0-1로 끌려가던 후반 12분 골키퍼가 쳐낸 공을 재차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터트렸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70m 가까이 단독 질주한 뒤 왼발 슈팅으로 쐐기골까지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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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로써 이강인은 프로 무대에서 처음으로 멀티골을 신고하며 한국 축구의 역사를 썼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이강인이 라리가 103경기 만에 멀티골을 터트렸다. 그는 대회 역사상 멀티골을 기록한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됐다"라고 전했다.
라리가도 이강인의 맹활약에 주목했다. 라리가 공식 소셜 미디어는 "이강인은 멋진 경기를 펼쳤다"라며 "승리의 설계자"라는 찬사를 보냈다. 또한 그의 세레머니 사진을 올리며 "Lee KING-in"이라고 감탄하기도 했다.
[사진] 라리가 소셜 미디어.
아기레 감독도 칭찬을 잊지 않았다. 그는 "이강인은 틀릴까 봐 두려워하지 않으며, 지금 최고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중요한 선수다. 도움뿐만 아니라 골도 넣고 있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한편 마요르카는 이날 승리로 승점 40점을 달성하면서 강등 싸움에서 멀어졌다. '마르카'를 비롯한 스페인 현지 매체들은 '마요르카는 이강인 덕분에 잔류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아기레 감독은 "발을 땅에 딛고 있어야 한다.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다. 승점 40점은 아무것도 보장하지 않는다. 수학적으로 다른 팀이 우리를 따라잡을 수 있기 때문에 계속 조심하겠다"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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