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라리가 첫 韓 선수 멀티골 작렬 + 팀 SNS가 'KING'이라고 인정 "팀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4.24 08: 59

"이 기세가 이어지길 바란다".
마요르카는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 에스타디 마요르카 손 모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라리가 30라운드에서 헤타페를 상대로 3-1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40점(11승 7무 2패)이 된 마요르카는 리그 10위로 뛰어오르며 강등권에서 멀어졌다.
이강인이 경기를 지배했다. 선발 출전한 그는 0-1로 끌려가던 후반 12분 골키퍼가 쳐낸 공을 재차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터트렸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70m 가까이 단독 질주한 뒤 왼발 슈팅으로 쐐기골까지 터트렸다.

이로써 이강인은 생애 첫 라리가 멀티골을 신고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이강인이 라리가 103경기 만에 처음으로 멀티골을 터트렸다. 그는 대회 역사상 멀티골을 기록한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됐다"라고 주목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역시 이강인에게 평점 9.1점을 매기며 그를 경기 최우수 선수로 뽑았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90분 동안 2골, 기회 창출 2회, 드리블 성공 2회, 공 소유권 획득 11회, 지상 경합 승리 5회 등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이강인은 이날 남다른 클래스를 보여줬다. 0-1로 밀리고 있던 후반 11분 중원에서 공을 가로챈 이후 원투 패스를 통해 박스로 침투했다. 모를라네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자 가볍게 마무리하면서 역전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여기에 이강인은 2-1로 앞서고 있던 후반 추가 시간 자신들의 진영에서 헤타페의 공격을 차단하고 역습에 나섰다. 무려 70m를 홀로 질주한 다음에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쐐기골이자 자신의 멀티골을 완성하면서 완승을 매조지었다.
마요르카 SNS는 멀티골로 맹활약한 이강인에 대해 'KING'이라고 찬양하기도 했다. 여기에 경기 후 공식 MOM(Man oh the Match) 인터뷰에서 이강인은 "내 멀티골 이상으로 팀 승리에 만족한다. 오랫동안 승리하지 못하던 홈에서 해냈다"라면서 "이 기세가 멈추지 않고 다음 경기까지 계속되길 바란다.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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