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패배 대참사 자초' 스텔리니 "포백 전술 잘 보여주지 못해. 다 내 잘못"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4.24 01: 13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토트넘 감독 대행이 고개를 숙였다. 모두 자신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23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뉴캐슬과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러 1-6으로 패했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토트넘(승점 53)은 2경기 덜 치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승점 59)에 이어 5위다. 

[사진] 스텔리니 감독 대행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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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보다 1경기를 덜 소화한 뉴캐슬은 승점 59를 찍으며 맨유에 골득실서 앞서 3위로 올라섰다.
4위 자리가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토트넘은 전반 1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뉴캐슬의 머피는 토트넘 박스 모서리 근처에서 가운데로 공을 몰고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토트넘 선수 4명을 제쳤다. 이후 그는 곧바로 슈팅, 토트넘의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은 4분 뒤 추가 실점했다. 이번엔 조 엘린톤에게 골을 내줬다. 토트넘 포백이 완전히 무너졌다. 후방에서 올라오는 롱패스를 엘린톤이 토트넘의 뒷공간을 허물며 받았고, 멀티골을 완성했다. 
이후 토트넘은 전반 8분 '선제골 주인공' 머피에게 중거리포까지 얻어맞았다. 
토트넘은 와르르 무너졌다. 2골을 더 허용했다. 전반 19분, 21분 이삭에게 내리 2골을 내줬다. 이삭은 왼쪽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골로 연결한 데 이어 오른쪽 박스 측면에서도 토트넘 수비를 따돌리고 2분 만에 멀티골을 작렬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요리스 골키퍼를 빼고 프레이저 포스터 골키퍼를 투입시킨 토트넘이 1골 만회했다. 후반 4분 케인이 뉴캐슬의 왼쪽 측면을 허물고 반대편 골대를 향해 슈팅,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뉴캐슬은 더 달아났다. 후반 22분 윌슨이 토트넘을 완전히 무너트리는 팀의 6번째 골을 뽑아냈다. 
경기는 뉴캐슬의 5골 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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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백에서 포백으로 바꾼 '깜짝 전술 변화'가 결과적으로 토트넘에 패착이 됐다. 4위 분수령 경기에 2002년생 파페 사르가 오른쪽 중원 자원으로 선발 출격해 제 역할을 못해준 영향도 굉장히 컸다. 결국 사르는 전반 23분 교체 아웃됐다.
스텔리니 토트넘 감독 대행은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우린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오늘은 아무도 우리가 얼마나 좋은 팀인지 보여주지 못했다. 어떤 경기를 펼칠지 결정하는 것은 내 책임이다. 부상 선수들이 있어 (전과는) 다르게 (선수단 구성을) 결정했다. 전적으로 내 책임이고,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포백으로 전환한 것에 대해선 “선수들에게 에너지를 주기 위해서였다”면서 “이번 주 시스템을 바꿀 수 있다고 주중에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우린 그것(포백)을 잘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술 변화 실패를 인정한 것.
이어 “이런 유형의 경기를 치를 충분한 준비되지 않았다. 고통을 견디고, 공간을 통제하며 승리하기엔 준비가 미흡했다”고 덧붙였다. 
사르를 교체할 때 그에게 무슨 말을 해줬는지 묻는 질문에 “‘실수나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린 처음 20분이 모두에게 힘들었단 것을 알고 있다. 나는 코치고 선수들보다 위에 있다. 그들을 보호해야 하며, 선수들은 내 보호를 받을 자격이 있다. 오늘 난 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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