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은 부모님께 드리려고요.”
역전 우승의 여흥이 채 가시지 않았다. 특히 덕산 e스포츠 06년생 동갑내기 3인방은 우승 상금을 자신들의 제일 큰 지지자인 부모님께 드리겠다고 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덕산 e스포츠는 23일 오후 대전 엑스포공원 대전 ‘드림 아레나’에서 열린 ‘PMPS’ 2023 시즌1 파이널 3일차 경기서 매치 15와 매치 17, 2치킨을 사냥을 포함 62점을 뽑아내면서 도합 180점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덕산의 막판 분전에 1, 2일차 선두였던 투제트는 171점에 그치면서 2위로 밀려났다. 우승 상금은 4000만원.
경기 후 현장을 찾은 취재진들과 우승 인터뷰에 나선 덕산 e스포츠 선수들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파이널 MVP로 선정된 ‘혹시’ 김성환은 “두 번째 대회였는데, 좋은 팀원들을 만나 성적을 낸 것 같다. 우승을 해서 행복하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했다는 ‘지피안’ 태현민은 “좋은 성적이 나왔으면 내심 기대를 많이 했는데, 생각대로 되서 너무 기쁘다”고 환한 표정으로 동료들을 바라보면서 우승의 감정을 드러냈다.
‘비니’ 권순빈은 “팀 우승이 믿기지 않다. 모두가 열심히 노력하고 대회에 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행복하다”고 벅찬 감격을 표현했다.
파이널 MVP로 선정된 ‘혹시’ 김성환은 “사실 내가 받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꿈만 같다. 좋은 팀원들 덕분”이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우승 상금의 사용 계획을 묻자 공교롭게도 06년 3인방은 “부모님께 드리겠다”고 같은 목소리를 전했다. ‘지피안’ 태현민은 “부모님이 도와주셨기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고, 곁에 있던 권순빈 또한 “옆에서 응원해주신 부모님에게 첫 대회 우승 상금을 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덕산 e스포츠의 다음 행보는 오는 5월 열리는 ‘펍지 모바일 쇼다운 2023: KR vs JP’.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한일전이 다음 무대다. 각오를 묻자 “한일전을 좋은 경기력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