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가 다시 한번 시즌 첫 승리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날 90분 동안 강원이 기록한 유효 슈팅은 단 2개였다.
강원FC는 23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에서 광주FC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강원은 이번에도 첫 승 사냥에 실패하며 승점 4점(4무 4패)으로 11위에 머물렀다. 광주는 올 시즌 첫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3점(4승 1무 4패)으로 5위를 유지했다.
홈팀 광주는 4-4-2 포메이션을 택했다. 이희균-허율, 정지훈-이순민-이강현-아사니, 이민기-티모-아론-김한길, 김경민이 먼저 출격했다.
원정팀 강원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양현준-박상혁-김대우, 정승용-서민우-한국영-유인수, 윤석영-김영빈-이웅희, 이광연이 선발로 출전했다.
경기 초반 광주가 강원 골문을 열심히 두드렸다. 전반 9분 이민기가 박스 부근에서 시도한 날카로운 오른발 감아차기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전반 13분 티모의 패스를 받은 아론의 박스 안 슈팅도 이광연 골키퍼에게 잡혔다.
광주가 위기를 넘겼다. 전반 16분 수비 지역에서 김한길의 부정확한 횡패스가 끊겼고, 유인수가 그대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공은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한국영이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광주를 위협했다. 전반 31분 좁은 지역에서 조직적인 패스 플레이로 압박을 풀어내면서 한국영에게 공간이 열렸다. 그는 다소 먼 거리에서 직접 골문을 노려봤으나 공은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
광주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한 번에 3명을 교체했다. 이정효 감독은 허율, 이강현, 정지훈을 불러들이고 산드로, 정호연, 하승운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강원도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22분 박상혁과 김대우를 빼고 디노, 김대원을 넣었다. 광주도 이민기를 대신해 두현석을 투입했다.
광주가 끝내 강원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후반 33분 아사니가 왼쪽에서 올려준 프리킥을 아론이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부심이 이미 깃발을 들어 올리고 있었다.
이광연 골키퍼가 0의 균형을 지켜냈다. 후반 36분 아론이 김한길이 올려준 크로스를 절묘한 백헤더로 연결했고, 공은 높은 포물선을 그리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가 싶었다. 하지만 이광연 골키퍼가 몸을 날려 옆으로 쳐냈다.
경기 종료 직전 강원이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후반 추가시간 2분 우측을 파고든 김대원이 중앙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양현준이 이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공은 김경민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이어진 디노의 슈팅도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을 외면했다. 결국 양 팀은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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