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서 극장 동점골' 경남, 충남아산과 2-2 무...8G 무패+3위 유지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4.23 15: 30

경남FC가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동점골에 힘입어 무패 행진 숫자를 8경기로 늘렸다.
경남은 23일 오후 1시 30분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9라운드에서 충남아산과 2-2로 비겼다.
경남은 8경기 무패를 이어가며 승점 16점(4승 4무)으로 3위 자리를 유지했다. 3연승을 눈앞에서 놓친 충남아산은 승점 12점(3승 3무 3패)으로 6위가 됐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홈팀 충남아산은 4-5-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강민규, 박민서-박세직-박대훈, 권성현-김강국, 이은범-장준영-조윤성-강준혁, 박주원이 선발 출전했다.
원정팀 경남은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설현진-글레이손, 미란징야-송홍민-이지승-모재현, 이민기-김영찬-이광선-우주성, 고동민이 먼저 경기장에 나섰다.
경남이 실수로 선제골을 내줄 뻔했다. 전반 6분 고동민 골키퍼가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떨어뜨렸고, 박대훈과 권성현이 연이어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공은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충남아산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25분 박민서가 박스 부근 왼쪽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의 두 경기 연속골이었다.
답답함을 느낀 경남이 먼저 변화를 택했다. 전반 34분 미란징야, 이민기를 불러들이고 원기종과 박민서를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전반은 충남아산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양 팀 모두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충남아산은 권성현을 빼고 김종국을 넣었고, 경남은 이지승, 설현진을 대신해 이강희와 카스트로를 투입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후반 시작 1분 만에 경남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스 우측에서 모재현이 연이어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카스트로가 발만 갖다 대며 손쉽게 마무리했다.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도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후반 9분 박대훈과 강민규를 대신해 두아르테와 송승민을 넣으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박동혁 감독의 용병술이 곧바로 빛을 발했다. 후반 13분 박민서가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몸으로 부딪치며 지켜냈고, 뒤로 공을 내줬다. 이를 송승민이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갈랐다. 그의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이었다.
경남도 다시 동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충남아산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후반 19분 프리킥 기회에서 나온 이광선의 헤더도 골대 오른쪽으로 흘러나갔다.
후반 추가시간 2분 경남이 기어코 동점골을 터트렸다. 뒤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받은 박민서가 왼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기나긴 비디오 판독(VAR) 끝에 득점으로 인정됐다. 결국 양 팀은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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