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59)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예언이 현실이 됐다.
인터 밀란(이하 인테르)은 지난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22-202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벤피카와 3-3으로 비겼다.
이로써 인테르는 1, 2차전 합계 점수 5-3으로 승리하며 대회 준결승에 진출했다. 인테르가 UCL 4강 무대를 밟은 것은 무려 13년 만이다. 4강 맞대결 상대는 김민재가 있는 나폴리를 꺾고 올라온 지역 라이벌 AC 밀란이다.
이미 두 달 전부터 인테르의 준결승 진출을 전망한 이가 있다. 바로 태극 전사를 이끌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이다. 과거 인테르에서 3시즌간 몸담았던 그는 친정팀의 선전을 예상하고 있었다.
지난 2월 초 클린스만 감독은 이탈리아 '아페리칼치오(Apericalcio)'와 인터뷰에서 "인테르가 경기하는 방식이 마음에 든다. 하지만 나폴리를 따라잡기에는 너무 늦은 것 같다"라며 "인테르가 UCL에서 특별한 시즌을 보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테르 선수단은 매우 뛰어나고, 유럽에서 가장 큰 팀과 경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미 보여줬다. 나는 그들이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준결승까지는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인테르는 16강에서 '포르투갈 챔피언' FC 포르투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었다. 4강 이상까지 오르려면 포르투를 포함해 최소 두 팀을 물리쳐야 하는 상황. 그럼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당당히 인테르의 준결승 진출을 예언했고, 이는 결국 현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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