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선배 앨런 허튼(39)이 재계약을 앞둔 에릭 다이어(29, 토트넘)를 보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21일(한국시간) "허튼은 만약 다이어가 새로운 계약을 맺는다면 토트넘 팬들은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록 다이어는 팀에 남길 원하겠지만, 토트넘은 올여름 대대적으로 수비진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다이어는 지난 2014년 토트넘에 몸담은 뒤로 단 한 번도 팀을 떠나지 않았다. 188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그는 원래 본업이던 수비형 미드필더 대신 중앙 수비수로 역할을 바꿔서 뛰고 있다.
올 시즌에도 부동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 중이다. 다이어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총 38경기에 출전해 수비진을 이끌었다. 하지만 실수가 많아도 너무 많다. 그는 잘못된 패스나 어처구니없는 실책으로 실점 위기를 자초한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당장 마땅한 대체자가 없는 토트넘은 다이어를 붙잡을 생각이다. 지난 2020년 재계약을 맺은 그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1년 남게 된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다음 감독이 누가 되든 간에 그와 2026년 여름까지 계약을 연장할 계획이다.
한때 토트넘 우측 수비를 책임지던 허튼은 반대표를 던졌다. 그는 다이어 대신 새로운 얼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본머스전에서 봤듯이 토트넘은 수비면에서 정말 고전해 왔다. 여름에 할 일이 정말 많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허튼은 "다이어는 팀에 남고 싶어 할까? 아마 그럴 것이다. 우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기 위해 매 시즌 4위 안에 오르는 큰 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니 그는 당연히 잔류하고 싶어 할 것"이라며 "다이어는 어디로 떠날까? 그게 논점"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허튼은 "나는 토트넘이 수비를 보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토트넘은 수비적으로 형편없었다"라며 "다이어와 새로 장기 계약을 맺으면 토트넘 팬들이 행복해할까? 잘 모르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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