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33분' 울버햄튼, 레스터에 1-2 역전패...'카스타뉴 역전골' 레스터, 10G 만에 승리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4.23 00: 58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강등권 레스터 시티에 역전패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울버햄튼은 2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레스터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에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승점 34점(9승 7무 16패)으로 13위에 머물렀다. 강등권 18위 에버튼(승점 28)과 격차는 6점 차에 불과하다. 레스터는 무려 리그 10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승점 28점(8승 4무 20패)으로 17위로 뛰어오르며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울버햄튼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디에고 코스타, 파블로 사라비아-마테우스 쿠냐-마테우스 누네스, 마리오 르미나-주앙 고메스, 토티 고메스-막시밀리안 킬먼-크레이그 도슨-넬송 세메두, 주제 사가 선발 출전했다.
레스터도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제이미 바디, 팻슨 다카-켈레치 이헤나초-테테, 부바카리 수마레-유리 틸레만스, 빅토르 크리스티안센-찰라르 쇠윈쥐-바우트 파스-티모시 카스타뉴, 다니엘 이베르센이 먼저 출격했다.
레스터가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전반 3분 바디가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한 뒤 반대편으로 패스를 건넸다. 골키퍼도 골문을 비운 상황이었지만, 테테의 슈팅은 수비벽에 막히고 말았다.
위기를 넘긴 울버햄튼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2분 르미나가 상대 지역에서 공을 끊어냈고, 쿠냐가 아크 부근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터트려 골망을 갈랐다.
전반 34분 레스터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수비 뒤로 빠져들어간 바디가 사 골키퍼에게 발을 밟히며 넘어졌다. 이헤나초가 키커로 나섰고, 그는 침착하게 골키퍼를 속이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레스터가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후반 11분 역습 기회에서 다카가 박스 안까지 파고든 후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았고, 공은 사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황희찬이 피치를 밟았다. 그는 후반 12분 사라비아를 대신해 교체 출전했다. 울버햄튼은 동시에 코스타를 불러들이고 주앙 무티뉴까지 투입했다.
레스터가 역전골을 터트렸다. 후반 30분 왼쪽 풀백 크리스티안센이 좌측면을 허문 뒤 박스 안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오른쪽 풀백 카스타뉴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이 머리로 동점골을 노려봤으나 힘이 부족했다. 그는 후반 38분 뒤에서 올라온 얼리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지만, 수비 방해로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높이 솟구친 공은 이베르센 골키퍼에게 잡히고 말았다. 
결국 울버햄튼은 더 이상 득점하지 못했고, 승부는 레스터의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울버햄튼으로선 이날 승리했다면 강등권에서 멀어질 수 있었지만, 레스터에 승점 3점을 내주면서 끝까지 피 튀기는 강등 싸움을 펼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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