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유스' 천성훈, 홈팬들 앞에서 멀티골 눈도장..."아직 K리그 적응 중"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4.22 21: 21

'돌아온 유스 출신' 천성훈(23)이 인천 유나이티드의 득점 갈증을 제대로 씻어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2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에서 수원FC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인천은 승점 9점(2승 3무 3패)으로 8위가 됐다.
4년 만에 돌아온 천성훈이 존재감을 200% 발휘했다. 독일 생활을 마무리하고 온 그는 처음 만나는 인천 홈팬들 앞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펄펄 날았다. 그는 득점뿐만 아니라 191cm에 달하는 큰 키를 앞세운 제공권과 발밑 능력까지 보여줬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번 경기는 천성훈의 K리그 두 번째 경기였지만, 그는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천성훈은 전반 19분 박스 안으로 침투한 뒤 에르난데스의 스루 패스를 받아 절묘한 칩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천성훈의 발끝은 여기서 식지 않았다. 그는 후반 15분 민경현이 올려준 크로스를 절묘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또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그는 곧바로 광고판을 넘어가더니 홈팬들과 끌어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비록 승부는 2-2로 끝났지만, 7경기에서 7골에 그치고 있던 인천에게 천성훈은 큰 수확이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후 천성훈은 방송사 인터뷰에서 "전반전에 빨리 골을 넣으면서 우리 스스로 경기력을 찾아간 것 같다. 믿어주신 코칭 스태프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천성훈은 한 골만 더 넣으면 해트트릭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후반 31분 김보섭과 교체되며 임무를 마쳤다. 그는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많이 아쉬웠다"라면서도 "그런데 호흡이나 체력 부분을 고려해 코치님들이 판단해 내린 결정이다. 후회는 없다"라고 답했다.
이어 천성훈은 "아직 (K리그에) 적응했다고는 얘기할 수 없다. 앞으로 형들 조언도 듣고 감독님과 코치님 조언도 들으면서 더 발전할 수 있게끔 잘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천성훈은 "인천에 오고 난 뒤 처음으로 홈경기 선발로 나서면서 홈팬들 앞에서 경기했다. 많은 팬분들이 응원와주신 덕분에 멀티골 넣으면서 비길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인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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