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빌이 옳았나...'충격 실수' 아스날, 꼴찌와 간신히 무승부→우승 확률 고작 25%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4.22 20: 02

게리 네빌(48)이 옳았던 것일까. 압도적 선두를 달리던 아스날이 우승 트로피에서 멀어지고 있다.
아스날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튼과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맞대결에서 가까스로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아스날은 승점 75점(23승 6무 3패)으로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이제 두 경기 덜 치른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70)와 격차는 5점에 불과하다. 아스날로서는 이날 승점 1점을 따냈다기보다는 승점 2점을 놓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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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경기 시작 20여 초 만에 아론 램스데일 골키퍼가 패스 실수로 상대에게 공을 헌납했고, 결국 카를로스 알카로스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아스날은 이후로도 흔들리며 1-3까지 끌려갔고, 경기 막판 마르틴 외데고르와 부카요 사카의 연속골로 간신히 패배를 면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1위 팀이 꼴찌 팀에 3골 이상 내준 것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사진] 파이브 서티 에잇 홈페이지 캡처.
우승 경쟁에도 비상이 걸렸다. 통계 매체 '파이브 서티 에잇'에 따르면 이제 아스날이 우승할 확률은 25%까지 떨어졌고, 맨시티가 우승할 확률은 무려 75%가 됐다. 아스날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승승장구하며 19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가 싶었지만, 이제는 맨시티에 우위를 내주고 말았다.
결국 네빌의 예언이 현실이 되는 모양새다. 그는 이전부터 몇 차례나 우승팀은 아스날이 아닌 맨시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빌은 꾸준히 "지난 몇 년간 아스날이 보여준 유일한 것은 그들이 시즌 막판에 무너진다는 사실", '나는 아스날이 무너지지 않는 것을 볼 때까지 계속 우승을 의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월에도 "여전히 아스날의 리그 우승을 확신하지 못하겠다. 못 믿는 게 정상이다. 내 마음속에선 여전히 맨시티가 우승 후보 1순위"라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한 아스날 팬과 내기까지 걸었다. 네빌은 만약 아스날이 리그 우승을 차지한다면, '챔피언'이라고 적힌 아스날 유니폼을 입겠다고 선언했다. 일종의 벌칙인 셈. 하지만 네빌이 이 옷을 입을 가능성은 갈수록 작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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