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팬 앞 세레머니' 나상호 "도발할 생각 없었는데...좋지 않은 도발에 대응"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4.22 16: 23

나상호(27, FC서울)가 4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100번째 슈퍼매치'에서 영웅으로 떠올랐다.
FC서울은 2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을 3-1로 꺾었다. 나상호와 황의조, 팔로세비치가 연이어 골 맛을 봤다.
이로써 서울은 승점 16점(5승 1무 2패)을 기록하면서 한 경기 덜 치른 포항 스틸러스(승점 15),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14)을 제치고 리그 2위로 올라섰다. 반면 수원은 이병근 감독 경질이라는 극약 처방을 내리고도 시즌 첫 승에 실패하며 승점 2점(2무 6패), 최하위에 머물렀다.

2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경기가 열렸다.전반 FC서울 나상호가 선제골을 작렬시킨 뒤 수원 응원단석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04.22 / dreamer@osen.co.kr

나상호가 펄펄 날았다. 그는 전반 38분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4경기 연속 득점을 터트렸다. 득점 후에는 수원 팬들이 있는 원정 응원석 앞에서 세레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경기 후 나상호는 방송 인터뷰에서 "100번째 슈퍼매치를 이겨서 기쁘다. 우리 팀이 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뛰어줬기 때문에 3 -1로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기뻐했다.
2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경기가 열렸다.전반 FC서울 나상호가 선제골을 작렬시킨 뒤 수원 응원단석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2023.04.22 / dreamer@osen.co.kr
득점 후 나온 도발적인 세레머니 이야기도 꺼냈다. 나상호는 "골 넣었을 때 상대 팀을 도발하고 싶진 않았다. 그러나 득점 상황에서 좋지 않은 도발이 나와서 거기에 좀 대응을 하게 됐다. 초면이지도, 그래도 도발할 생각은 없었다"라고 밝혔다.
어느덧 4경기 연속골이다. 나상호는 "득점력을 높이기 위해 열정적으로 골을 넣으려 뛰어가려고 했다. 또 훈련할 때도 좋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 팀원들이 잘 도와줬다. 그 덕분에 득점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현재 K리그1에서 나상호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없다. 루빅손(울산)만이 그와 나란히 5골을 기록 중이다. 나상호는 득점왕 이야기가 나오자 "일단 계속 도전해 보고 싶다. 또 연속골 기록을 이어 나가서 K리그 연속골 역사에 내 이름 석 자를 넣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끝으로 나상호는 안익수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그는 "내가 이렇게 잘할 수 있는 건 감독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감독님이랑 남은 시즌을 보내면서 감독님이 원하는 대로, 또 팬들이 원하는 대로, 선수들이 원하는 대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기뻐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2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경기가 열렸다.전반 FC서울 나상호가 선제골을 작렬시킨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3.04.22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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