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의 차이가 그대로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FC서울은 2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에서 수원 삼성과 홈 경기에서 나상호의 4경기 연속골과 황의조의 K리그 복귀 필드골을 앞세워 3-1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승점 16(5승 1무 2패)를 마크하면서 한 경기 덜한 포항 스틸러스(승점 15)와 대전 하나 시티즌(승점 14)을 제치고 울산 현대(승점 18)에 이어 리그 2위로 올라섰다.
반면은 개막 직후 아직 승리가 없는 수원은 이병근 감독 사퇴 이후 최성용 수석코치 대행이라는 극약 처방으로 나선 슈퍼 매치에서도 패배하면서 승점 2(2무 6패)에 머물렀다.
서울은 4-4-2로 나섰다. 황의조-나상호가 투톱을 형성했다. 양측면은 임상협-이태석이 위치했다. 중원은 기성용-팔로세비칙사 지켰다. 포백은 김진야-김주성-오스마르-황현수가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백종범.
수원은 3-4-3으로 맞섰다. 스리톱으로 김주찬-안병준-류승우가 나섰다. 중원은 이기제-유제호-바사니-정승원이 구축했다. 스리백은 장호익-한호강-박대원이 형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양형모.
경기 시작부터 서울이 체계적인 빌드업을 통해서 상대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다소 일방적일 정도로 서울이 주도권을 잡고 몰아치는 모습이 이어졌다.
전반 6분 나상호의 슈팅을 시작으로 파상 공세가 이어졌다. 여기에 전반 15분 임상협이 위협적인 기회를 잡았다. 수원은 필사적으로 몸을 날리면서 버텼다.
수원은 전반 21분 바사니의 슈팅과 이기제의 코너킥으로 모처럼 반격에 나섰다. 단 킥이 아쉬웠다. 공이 하늘로 향하거나 모두 아쉬운 모습이었다.
전반 26분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수원 박스 앞에서 양 팀의 선수가 충돌했다.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결국 싸운 팔로세비치와 정승원에게 공평하게 각각 카드가 주어졌다.
몰아치던 서울은 전반 28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상대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나상호가 가슴 트래핑 이후 힐 패스를 전했으나 수원 수비수가 몸을 날려 무산됐다.
수원이 빠르게 교체 카드를 택했다. 김주찬 대신 김보경을 투입하면서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서울은 재차 나상호를 앞세워 공격에 나섰으나 장호익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몰아치던 서울은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후반도 마찬가지 흐름이였다. 서울이 주도권을 잡고 상대를 몰아쳤다. 후반 5분 다시 서울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혼전 상황에서 황의조가 상대 마크없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슈팅이 골문을 넘어가면서 K리그 복귀 필드골 1호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다시 빠르게 기회가 찾아왔다. 서울은 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기성용이 날카로운 킥을 올렸다. 이어지는 혼전 상황에서 황의조가 침착하게 슈팅을 날려 마무리하면서 리그 2호골이자 K리그 첫 복귀골을 가져왔다. 2-0으로 점수가 벌어지자 수원은 후반 12분 유제호 대신 이종성, 류승우 대신 전진우를 투입하면서 총력전으로 나섰다. 하지만 별다른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다급해진 수원은 후반 31분 장호익 대신 뮬리치, 바사니 대신 이상민을 투입하면서 포메이션을 변화했다. 서울도 질세라 기성용 대신 김신진, 이태석 대신 박수일을 투입하면서 맞섰다.
연이은 교체 이후 수원이 주도권을 잡나 싶었다. 하지만 서울이 바로 제압했다. 후반 36분 나상호의 슈팅을 양형모가 빠른 반응으로 저지했다. 재차 이어진 역습에서 나상호의 슈팅을 양형모가 막고 흘러 나오자 팔로세비치가 쇄도하면서 마무리하며 쐐기골을 터트렸다. 서울은 황의조 대신 박동진을 투입하면서 마무리에 나섰다.
수원은 후반 43분 뮬리치가 데뷔골을 터트리면서 1-3으로 따라 붙었다. 서울은 윌리안-일류첸코를 교체 투입하면서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경기는 그대로 서울의 3-1 승리로 매조지어졌다. 100번째 슈퍼매치에 들어온 3만 관중 앞에서 서울은 역대 슈퍼매치 상대 전적을 40승 25무 35패로 벌렸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