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경고 누적' 김민재, 유벤투스전 앞두고 '챔피언스리그 전철 밟을라'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3.04.22 08: 34

'푸른 철기둥' 김민재(27, SSC 나폴리)가 또 다시 카드 비상이 걸렸다.
김민재는 오는 24일(한국시간) 오전 3시 45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2023 세리에 A 31라운드 유벤투스 원정에 나선다. 
김민재가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이끄는 나폴리의 핵심 수비수란 점에서 이 경기 출장이 유력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AC 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휴식을 취한 김민재다. 

[사진]나폴리 소셜 미디어

나폴리가 우승을 굳힐 수 있는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경기다. 승점 75(24승 3무 3패)를 쌓고 있는 나폴리는 이 경기 포함 8경기를 남겨 둔 가운데 2위 라치오(승점 61)와 14점차를 벌린 상태다. 3승 2만 해도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그런데 유벤투스전을 끝내고 나면 남는 7경기가 비교적 수월할 수 있다. 살레르니타나(15위), 우디네세(12위), 피오렌티나(9위), 몬차(13위), 인터 밀란(5위), 볼로냐(8위), 삼프도리아(20위)를 차례로 상대한다. 인터 밀란만 제외하면 모두 중하위권 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폴리는 카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무엇보다 김민재가 다시 카드 누적 비상에 걸려 있다. 김민재는 지금까지 리그에서 4번의 경고를 받았다. 베로나, 아탈란타, 인터 밀란, 살레르니타나전에서 1장씩의 옐로카드를 받았다.
김민재가 만약 유벤투스전에서 카드를 받게 된다면 다음 경기인 살레르니타나전에 나설 수 없게 된다. 세리에 A에서는 5개의 경고가 누적된 선수에게 다음 경기를 뛸 수 없게 한다. 이런 점을 이탈리아 현지 언론들도 우려하고 있다.
유벤투스전에서 이기지 못하고 김민재도 카드를 받게 된다면 나폴리에는 최악의 상황이 되는 셈이다. 지금 상황에서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를 놓칠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잘못된 흐름을 타게 되면 마지막까지 마음 고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김민재 스스로도 조심해야 한다. 김민재는 이미 이런 경험을 챔피언스리그에서 겪었다. AC 밀란과 8강 1차전에서 받지 않아도 될 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8강 2차전을 결장해야 했다. 이는 나폴리의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좌절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사진]나폴리 소셜 미디어
나폴리의 챔피언스리그 탈락은 로테이션에 인색한 스팔레티 감독 스타일이 가장 큰 문제라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김민재 역시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만큼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의미다. 공격의 핵심인 빅터 오시멘도 김민재와 마찬가지로 경고가 4개로 주의가 필요하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라 레푸블리카'와 인터뷰에서 "나폴리 사람들이 유벤투스를 좋아하지 않는다"라는 이유로 유벤투스를 반드시 꺾고 싶은 팀이라고 말했다. 유벤투스전에서 더욱 치열한 모습을 보일 김민재가 카드를 어떻게 피할지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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