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 램스데일 골키퍼(25, 아스날)가 어이없는 실수로 비난을 자초했다.
아스날은 22일(한국시간) 오전 4시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맞대결에서 후반 막판 두 골을 몰아치며 3-3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을 챙긴 선두 아스날(승점 75)은 2경기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승점 70)와 간격을 벌렸다. 그러나 선두 경쟁을 하는 아스날 입장에선 냉정히 승점 2점을 잃은 경기다. 사우샘프턴은 승점 24로 여전히 최하위.
경기 시작하자마자 아스날이 선제골을 내줬다. 램즈데일 골키퍼의 치명적인 실수가 빌미였다.
전반 1분 램스데일 골키퍼가 바로 앞에 있는 동료에서 공을 준다는 것이 그만 사우샘프턴의 알카라스에게 향했다. 행운의 찬스를 잡은 알카라스는 곧바로 슈팅, 골망을 갈랐다.
전날(21일)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3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올리게 하는 램스데일의 실수다.
데 헤아 골키퍼는 21일 세비야와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에서 판단 미스로 골을 내줬다. 팀은 0-3으로 패했다.
해당 경기에서 맨유는 전반 8분 만에 데 헤아 골키퍼의 위험한 패스와 매과이어의 실수가 겹치며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코너킥에서 추가골을 허용했다. 게다가 후반 46분에는 데 헤아의 황당한 공 컨트롤 실수로 쐐기골까지 얻어맞았다.
맨유의 선제 실점은 데 헤아가 동료 수비수 매과이어와 공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에게 공을 빼앗긴 것이 빌미였다.
0-2로 끌려가던 후반 35분엔 더욱 믿기 어려운 데 헤아의 실수가 나왔다. 그가 페널티박스 밖으로 나와서 공을 차려다가 혼자 넘어진 것. 그 틈을 타 세비야의 엔 네시리는 쐐기골을 작렬했다.
램스데일은 데 헤아처럼 팀 패배를 바라보진 않았다. 후반 막판 외데가르드와 사카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승점 1점은 챙겼다. 그러나 램스데일의 초반 실수가 없었다면 아스날이 승점 3점 획득에 바짝 다가갈 가능성이 컸다.
아스날의 경기를 본 전 웨스트햄 수비수 스콧 민토는 BBC를 통해 "램스데일은 분명히 어젯밤에 데 헤아를 보지 않았다"며 우회적으로 그를 비난했다.
그러면서 "아스날은 최악의 시작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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