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는 분위기보다는 절실함이다.
FC 서울은 22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3 KEB 하나은행 K리그 8라운드 수원 삼성과 홈 경기 '슈퍼 매치'를 가진다.
이날을 앞두고 서울은 7경기서 승점 13(4승 1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수원은 개막 7경기 연속 무승으로 승점 2(2무 5패)에 머무르고 있다.
말 그대로 상반된 분위기. 서울은 이번 시즌 13골로 화력쇼를 보여주고 있다. 3경기 연속 골을 보낸 나상호에 일류첸코-황의조 등 호화 공격진을 중심으로 두들기고 있다.
반면 수원은 이 경기를 앞두고 사령탑 경질을 택했다. 이병근 감독을 해임하고 최성용 수석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삼아서 이번 슈퍼 매치에 나선다.
말 그대로 상반되는 분위기. 그러나 슈퍼 매치라는 특성상 분위기는 중요하지 않았다. 객관적 전력과 분위기를 뛰어 넘어서 특별한 그 무엇인가가 있다.
실제로 슈퍼매치는 서울이나 수원이 부진하던 상황에서 분위기를 반전하는 계기가 되는 경우가 많다. 선수들이나 감독 모두 평소와 다른 마음가짐으로 나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수원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슈퍼 매치를 반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감독 경질을 비롯해서 최악의 상황에 놓인 상태지만 슈퍼 매치의 승리는 분위기 반전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서울 역시 이 경기에 가지는 의미가 크다. 만약 이 경기에 승리한다면 선두 그룹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 대전 하나 시티즌 등과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기세를 이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여러모로 양 팀에게 중요한 경기가 될 슈퍼매치. 매번 분위기보다는 절실함으로 결과가 나왔기에 이 경기서 기세를 올리며 웃는 팀은 누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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