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마요르카)가 스페인 신성의 쇼케이스를 망쳤다. 가브리 베이가(셀타비고) 보다 훨씬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프리미어리그 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HITC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아스톤 빌라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타깃인 이강인과 계약하기 위해 1500만 파운드(250억 원)의 바이아웃을 기꺼이 지불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아스톤 빌라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이강인의 빅 팬이다. 아스톤 빌라는 이강인 영입 경쟁에 있어 선두 주자로 여기고 있다. 이강인에게 있어서도 에메리 감독의 빌라는 그의 발전과 다음 경력에 있어 이상적인 행선지가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HITC는 이강인의 유력을 기정사실로 인정했다. 이 매체는 이강인이 아스톤 빌라와 계약하는 것은 여름이적 시장서 일어날 일 중 하나"라면서 "그의 이적료는 부담이 되지 않는다. 이강인은 젊은 플레이메이커이고 그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믿을 수 없는 금액이다"라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 총 31경기에 나서 3골-4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프리메라리가에서는 드리블 58회 성공(리그 5위), 키 패스 44회(리그 10위)를 기록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지난 셀타비고와 경기서는 기대이상의 모습을 보였다. 지난 18일 셀타비고 전에서 그는 풀타임 출전,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양 팀 최다인 드리블 성공 9회, 기회 창출 4회를 기록한 데 이어 슈팅도 2번이나 날렸다.
축구 통계 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셀타비고전 이강인의 드리블 성공 9회는 2009년 12월 오사수나전에서 곤살로 카스트로가 같은 기록을 작성한 이후 약 13년 4개월 만에 처음 나온 (구단 역대) 기록이다.
또 이날 경기장에는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토트넘의 스카우트가 찾았다. 이강인을 보기 위해서는 아니었다. 90min은 "마요르카-셀타 비고 경기장에 프리미어리그 구단 관계자들이 방문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셀타 비고의 베이가를 관찰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베이가는 스페인의 신예 미드필더. 올 시즌 27경기에서 9골 4도움 맹활약으로 빅클럽들을 사로잡았다. 아직 20세로 장차 스페인과 유럽 축구를 대표할 유망주로 평가받는다.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관심에 앞서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도 베이가를 주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스날, 브렌트포드, 브라이튼, 첼시 등도 이번 시즌 베이가를 스카우트한 것으로 알려졌다.
셀타 비고는 지난 시즌 베이가와 재계약하면서 바이아웃 금액을 4000만 유로(581억 원)로 올렸다. 재정이 탄탄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엔 부담되지 않는 금액이라는 점에서 이번 여름 이적시장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공교롭게도 여러 스카우트가 주시한 이날 경기에서 베이가는 부진한 경기력 끝에 후반 19분 만에 교체됐다. 반면 이강인은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자신의 능력을 선보였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