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실책에도 맨유 텐 하흐 감독의 신뢰는 굳건, "데 헤아, PL 클린 시트 1위. 능력은 확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4.21 13: 05

"걔 잘하는 선수입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에서 세비야에 0-3으로 대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1, 2차전 합계 점수 2-5로 무릎 꿇으며 대회 4강 진출이 좌절됐다. 맨유는 6년 연속 라리가 팀에 덜미를 잡혀 탈락하며 고개를 숙였다. 반면 세비야는 준결승에 오르며 통산 7번째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더 전진했다.

완벽히 자멸한 경기였다. 맨유는 전반 8분 만에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의 위험한 패스와 해리 매과이어의 실수가 겹치며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코너킥에서 추가골을 허용했다. 게다가 후반 46분에는 데 헤아의 황당한 공 컨트롤 실수로 쐐기골까지 얻어맞았다. 
데 헤아 골키퍼의 단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경기였다. 그는 수비진과 호흡 문제는 물론이고 불안한 패스와 형편없는 발밑 능력으로 패배를 자초했다. 첫 실점도 사실상 그의 발끝에서 시작됐고, 세 번째 실점은 전적으로 그의 책임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데 헤아에게 이날 경기 최저 평점인 4.9점을 부여했다.
이러한 모습에도 경기 후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데 헤아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그는 이날 경기가 데 헤아의 잘못으로 인한 패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텐 하흐 감독은 최근 3년 재계약설이 제기된 데 헤아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는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가장 많은 클린 시트(15회)를 기록한 선수다"라고 답했다.
이어 "클린 시트 1위라는 점은 데 헤아가 여전히 뛰어난 능력을 가진 선수라는 것블 보여준다. 그는 매우 유능한 선수다"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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