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 세트' 디알엑스와 '4전 전승' 젠지가 드디어 만난다. 승리하면 승자는 정규 리그 1위가 유력하다.
디알엑스와 젠지는 이번 VCT 퍼시픽에 참가하고 있는 10개 팀 가운데 패배가 없는 유이한 팀이다. 디알엑스는 제타 디비전을 시작으로, 글로벌 이스포츠, 탈론 이스포츠를 꺾었고 지난 4주 차에서는 까다로운 상대인 페이퍼 렉스까지 모두 2-0으로 제압하면서 전승은 물론, 무실 세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젠지의 페이스도 대단하다. 개막주에 렉스 리검 퀀을 2-0으로 잡아낸 젠지는 2주 차에서 데토네이션 포커스미에게 한 세트를 내줬지만 승리를 지켜냈다. 이후 팀 시크릿과 T1을 연달아 2대0으로 꺾은 젠지는 4전 전승에 세트 득실 +7로 디알엑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22일 열리는 디알엑스와 젠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팀은 정규 리그를 1위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 가장 먼저 5승 고지를 점령하는 것은 물론, 2위와의 격차를 한 경기 차이로 벌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3위를 달리고 있는 제타 디비전을 꺾으면서 1위를 유지하고 있던 DRX가 젠지를 이긴다면 정규 리그를 1위로 마칠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두 팀의 대결에서 주목할 선수는 '폭시9' 정재성과 '킹' 이승원이다. VCT 퍼시픽 2023이 데뷔 무대인 정재성은 신인답지 않은 실력을 발휘하며 평균 전투 점수 1위, 라운드별 평균 피해량 1위를 기록하면서 디알엑스의 무실 세트 행진에 크게 기여했다.
젠지 이승원도 정재성과 비교했을 때 대등한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승원 KDA(킬과 어시스트를 더한 뒤 데스로 나눈 수치)에서 1.37을 기록하면서 1위에 올랐고 평균 전투 점수 243.80으로 정재성에 이어 2위, 평균 라운드별 피해량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승원은 발로란트 e스포츠 초창기에 비전 스트라이커즈(디알엑스의 전신) 소속으로 뛰기도 했기에 플레이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22일 1위 싸움의 키맨이 될 것으로 보인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