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 바르셀로나, 메시 등록 불가능해" 라리가 회장 경고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4.21 12: 04

"지금으로서는 FC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36, 파리 생제르맹) 등록은 불가능하다."
하비에르 테바스(61) 라리가 회장이 메시 복귀를 추진 중인 바르셀로나에 경고를 날렸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20일(한국시간) "하비에르 테바스 회장은 바르셀로나가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FFP) 때문에 메시를 등록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바르셀로나가 해결책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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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친정팀 바르셀로나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그는 2년 전 구단 재정 문제로 눈물을 흘리며 팀을 떠났지만, '왕의 귀환'을 노리고 있다. 그는 오는 6월이면 PSG와 계약이 만료되지만, 재계약 조짐은 전혀 없다.
다수 스페인 현지 매체에 따르면 메시와 바르셀로나 양측 모두 긍정적으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도 '메시가 돌아오는가'라는 팬들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와중에 바르셀로나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메시 프로필을 추가했다가 빠르게 삭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메시는 연봉 대폭 삭감도 기꺼이 받아들이려 하고 있다. 스페인 '스포르트'에 따르면 메시는 바르셀로나로 복귀할 시 과거에 받던 연봉의 25% 수준만 받아야 한다. 그는 2020-2021시즌 당시 1억 유로(약 1452억 원)를 받았지만, 이제는 옵션 포함 최대 2500만 유로(약 363억 원)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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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야 할 산은 아직 남아있다. 바로 바르셀로나의 재정 문제 해결이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몇 년간 극심한 재정난에 시달렸기에 FFP 규정을 지키기 위해서는 선수단 주급 규모를 줄여야 한다. 바르셀로나는 이미 가비를 1군에 등록하려다 실패하기도 했다.
테바스 회장도 이를 지적했다. 그는 "현재 상황에서 바르셀로나가 메시를 등록하기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아직 시간이 남아있다"라며 "실현 가능성에 관한 계획을 기다리고 있다. 그들은 선수를 팔 수도 있지만, 쉽지 않다. 이미 등록해야 하는 선수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테바스 회장은 "리그 차원에서, 바르셀로나가 메시를 등록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길 바란다. 나는 메시의 팬"이라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바르셀로나가 메시를 영입할 수 있도록 어떤 규칙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훌리 구이우 바르셀로나 마케팅 부회장은 테바스 회장이 바르셀로나를 도와주리라 기대했다. 그는 'RAC 1'과 인터뷰에서 "메시는 마케팅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라며 "테바스 역시 메시 복귀에 관심 있다. 만약 그가 우리가 메시를 영입할 수 있도록 돕도와주지 않는다면, 아주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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