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의 로마는 고작 101억 쓰고 기적의 유로파 4강 진출... 반면 무리뉴 버린 맨유는 3624억 쓰고 4강 진출 실패!!!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4.21 09: 59

감독 차이인가. AS 로마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운명이 엇갈렸다.
AS 로마는 2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페예노르트를 4-1로 꺾었다.
이로써 로마는 지난 1차전(0-1) 패배를 딛고 합계 점수 4-2로 대회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부임과 동시에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를 제패했던 무리뉴 감독은 두 시즌 연속 유럽대항전 우승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로마는 후반 19분 스피나촐라의 선제골로 1,2차전 총합 스코어서 동률을 이뤘으나 후반 25분 이고르 파이샹의 동점골로 끌려갔다.
로마 입장에서는 천만다행히도 후반 44분 디발라의 오른발 터치 이후 왼발 슈팅으로 따라 붙었다. 연장전에서 로마는 엘 샤라위와 펠라그리니가 연속골을 넣으면서 경기를 매조지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면 같은 날 열린 경기에서 맨유는 패배했다. 천적 세비야 원정에서 다비드 데 헤아와 해리 매과이어의 연이은 실책에 흔들리면서 0-3으로 대패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양 팀의 투자 금액이 분명하게 차이가 나기에 더욱 양 팀의 희비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재정적 페어 플레이(FFP) 룰로 인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로마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서 700만 유로(약 101억 원) 사용에 그쳤다. 대다수의 선수들을 임대나 자유 계약으로 데려와야만 했다.
반면 맨유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안토니-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카세미루를 포함해서 무려 2억 2000만 파운드(약 3624억 원)을 사용했다.
로마보다 30배에 가까운 이적료를 사용하고 다시 한 번 유럽 대항전서 굴욕을 맛본 것이다. 리그서 성적도 맨유는 승점 59로 3위에 불과하다. 로마 역시 승점 56으로 44위라 대동소이.
공교롭게도 무리뉴 감독의 유로파 4강은 맨유서 우승을 달승한 2016-2017 시즌 이후 무려 6년만의 일이다. 어떻게 보면 자신을 버린 맨유에게 제대로 한 방 먹이면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