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 위의 마에스트로! '로마 황제'가 된 무리뉴, 커리어 통산 12번째 유럽대항전 4강 진출...4강서는 '전' 제자와 격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4.21 08: 59

구관이 명관이다. 한물 갔다고 평가 받던 조세 무리뉴 감독이 2년 연속 유럽대항전 4강 진출에 성공했다. 
AS 로마는 2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페예노르트를 4-1로 꺾었다.
이로써 로마는 지난 1차전(0-1) 패배를 딛고 합계 점수 4-2로 대회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부임과 동시에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를 제패했던 무리뉴 감독은 두 시즌 연속 유럽대항전 우승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로마는 후반 19분 스피나촐라의 선제골로 1,2차전 총합 스코어서 동률을 이뤘으나 후반 25분 이고르 파이샹의 동점골로 끌려갔다.
로마 입장에서는 천만다행히도 후반 44분 디발라의 오른발 터치 이후 왼발 슈팅으로 따라 붙었다. 연장전에서 로마는 엘 샤라위와 펠라그리니가 연속골을 넣으면서 경기를 매조지었다.
무리뉴 감독은 이날도 열정적인 지휘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디발라의 극적인 골 장면에서 격한 세리머니를 보인 그는 연장 전반 시작을 앞두고 선수들을 모아 연설을 하기도 했다.
여기에 로마가 4-1로 앞선 연장 후반 30분에는 로마 팬들 앞에서 격렬한 세리머니로 관중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날 승리로 또 하나의 대기록이 만들어졌다. 바로 무리뉴 감독의 커리어 통산 12번째 유럽대항전 진출이라는 것.
지난 시즌 무리뉴 감독은 처음 창설된 UEFA 유로파 컨퍼런스에서 우승을 하면서 사상 최초로 컨퍼런스, 유로파, UCL을 모두 우승한 감독이 된 바 있다.
여기에 자신의 12번째 4강 진출을 통해서 2년 연속 유럽 대항전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된 것. 
무리뉴 감독은 4강에서는 과거 자신의 제자 사비 알론소의 레버쿠젠과 격돌한다. 만약 승리하면 결승에서는 유벤투스와 세비야의 승자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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