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가서도 존중과는 거리가 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소속팀 알 나스르는 지난 19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 파드 국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힐랄과 맞대결에서 0-2로 패했다.
알 나스르는 '라이벌' 알 힐랄과 매치에서 패배하면서 사실상 리그 우승이 좌절됐다. 여기에 또 하나의 이슈가 있었다. 바로 중동에서도 여전한 호날두의 비매너 플레이.
경기 내내 알힐랄의 수비에 막히던 호날두는 후반 12분 공중볼 경합을 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 구스타보 쿠엘라르에게 WWE에서나 볼 수 있는 기술을 걸었다.
슬로우 모션으로 보면 호날두는 쿠엘라르의 뒤에서 점프를 하고 목을 잡고 넘어트렸다. 헤드록 수준이 아니라 힘을 실어 넘어트렸기에 WWE 유명 레슬러들의 피니쉬가 연상되는 장면이었다.
호날두의 피니쉬를 맞은 쿠엘라르는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져야만 했다. 이런 역대급 반칙에도 호날두는 옐로 카드만 받으면서 퇴장당하지 않았다.
편파 판정이 떠오르는 호날두 지켜주기에도 알힐랄은 2-0 완승을 거뒀다. 승리를 거두고 나서 알힐랄 팬들은 터널을 향해 걸어가는 호날두를 향해 야유를 날렸다.
내용도 재밌었다. 그 경기장에 없는 선수의 이름이 나왔다. 바로 리오넬 메시. 그들은 자신들의 응원석 앞에 있는 터널로 걸어오는 호날두를 향해 메시 메시 메시를 연호하면서 승리를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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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S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