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홍현석' 헨트, 웨스트햄에 1-4 대역전패→합계 2-5로 UECL 8강 탈락...안토니오에 멀티골 허용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4.21 05: 57

홍현석(24, 헨트)이 72분간 경기장을 누볐지만, 팀을 4강으로 이끄는 데는 실패했다.
헨트는 2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8강 2차전에서 웨스트햄에 1-4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헨트는 1, 2차전 합계 점수 2-5로 패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홈팀 웨스트햄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미카일 안토니오, 사이드 벤라마-루카스 파케타-재러드 보웬, 데클란 라이스-토마시 소우체크, 에메르송-나예프 아게르드-커트 주마-블라디미르 쿠팔, 알퐁스 아레올라가 먼저 출격했다.

원정팀 헨트는 3-4-1-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위고 쿠이퍼스-기프트 오르반, 홍현석, 알레시오 카스트로몬테스-훌리엔 데 사르-스벤 쿰스-마티스 사무아즈, 누리우-조셉 오쿠무-카밀 피아트코프스키, 다비 루프가 선발 출전했다.
헨트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25분 홍현석이 전방에서 좋은 압박으로 공을 끊어내며 공격 기회를 만들었고, 우측에서 사무아즈가 올려준 크로스를 쿠이퍼스가 정확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웨스트햄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37분 우측에서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보웬이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안토니오가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골대가 웨스트햄의 역전골을 가로막았다. 후반 4분 보웬이 박스 왼쪽으로 파고든 뒤 반대편으로 공을 보냈다. 하지만 소우체크의 강력한 슈팅은 크로스바에 맞고 나오고 말았다.
웨스트햄이 끝내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6분 오쿠무가 미끄러지며 핸드볼 반칙을 범했고, 비디오 판독(VAR)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파케타가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역전골을 뽑아냈다.
라이스가 순식간에 추가골을 터트렸다. 그는 후반 12분 중앙선 밑에서 공을 뺏어낸 뒤 그대로 상대 박스 안까지 질주했다. 어느새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만든 그는 침착한 왼발 마무리로 골망을 갈랐다.
웨스트햄이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18분 역습 기회에서 안토니오가 오른발 감아차기로 득점을 터트렸다. 헨트로서는 추격을 위해 지나치게 수비 라인을 올린 것이 독이 됐다.
홍현석이 임무를 마치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사실상 패배에 가까워진 헨트는 후반 17분 홍현석과 오르반, 데 사르를 모두 한 번에 빼줬다. 
이날 홍현석은 약 72분 동안 활발히 경기장을 누볐다. 그는 센스 있는 뒷꿈치 패스와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중원에 힘을 보탰지만, 공격 포인트는 따로 기록하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그에게 평점 6.3점을 부여했다.
이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웨스트햄의 대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홍현석과 헨트의 올 시즌 유럽대항전 여정은 여기서 막을 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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