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 감독 후임을 찾고 있는 토트넘이 뜻밖의 인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0일(한국시간) 콘테 감독을 경질하고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르고 있는 토트넘이 윌리엄 스틸(31) 스타드 랭스 감독을 후보에 올렸다고 전했다. 휴직 중인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이 스틸 감독을 만났다는 것이다.
그동안 토트넘 감독 후보로 회자되던 감독은 율리안 나겔스만, 루이스 엔리케, 뱅상 콤파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등 명성을 지닌 이름들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좀 달랐다.
스틸 감독은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시즌 오스카 가르시아 감독이 경질되자 팀을 맡았는데 24경기 동안 단 3패만 기록하고 있다. 덕분에 대행 딱지를 떼고 정식 감독이 될 수 있었다.
기사에 따르면 흥미로운 점이 많다. 우선 나이다. 스틸 감독의 나이는 손흥민과 같은 1992년생이다. 생일로 따지면 7월생인 손흥민이 10월생인 스틸 감독보다 형인 셈이다. 유럽 최연소 감독 타이틀을 달고 있다.
또 스틸 감독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팬으로 알려져 있다. 벨기에, 잉글랜드 이중국적자인 그는 영국인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영향으로 웨스트햄 팬이라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고 언젠가 웨스트햄 감독이 되는 것을 꿈꾸고 있다.
가장 특이한 점은 스틸 감독이 축구 게임 마니아란 점이다. 어릴 때 축구 시뮬레이션 게임인 '풋볼 매니저(FM)'에 빠졌고 후에 직접 팀을 이끌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됐다.
스틸 감독은 "나는 아직도 풋볼 매니저 게임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깨달은 것은 이 미친 짓이 상당히 현실적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