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중세시대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세력 간의 대결을 MMORPG 게임에서 경험할 수 있다면? 넥슨 신작 ‘프라시아 전기’가 웅장한 콘텐츠의 ‘거점전’으로 지난 16일 오후 8시 본격적으로 이용자들을 찾았다. 이번 ‘거점전’은 다양한 보상과 함께 점령 및 운영 시 결사(길드)에 돌아가는 수많은 보상으로 많은 이용자들의 군침을 돌게 만들었다.
OSEN 또한 ‘프라시아 전기’의 대표적인 콘텐츠 ‘거점전’을 참여하기 위해 힘을 쏟았다. 16일, 17일 양일 간 콘텐츠를 경험하며 단연 가장 크게 느낀 부분은 “한 편의 드라마”라는 사실이다. 동료들과 함께 전략을 세워 적들을 공략하고, 끝까지 우리의 주둔지를 방어하는 끈기는 공성 콘텐츠를 처음 플레이하는 이용자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호기롭게 도전한 1차 점령전, 방해꾼 난입에 ‘일보 후퇴’
지난 16일 이용자들이 공략할 수 있게 열리는 거점은 21개 중 6개의 ‘주둔지’로, ‘축제수림 주둔지’ ‘숲의 무덤 주둔지’ ‘운하미로 주둔지’ ‘무법지대 주둔지’ ‘안개호수 주둔지’ ‘붉은 나락 주둔지’였다. 출정에 앞서 결사원들은 대장의 리드를 따라 다양한 역할을 부여 받았다. 총 4개의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프라시아 전기’는 각각의 역할에 따라 포지션이 상이하다.
예를 들면, 든든한 방패를 지닌 ‘집행관’은 파티의 앞에서 적들의 시선을 끌며, ‘주문각인사’ ‘향사수’가 본대를 담당한다. ‘환영검사’의 역할은 다소 특이하다. 축구로 치면 ‘크랙’ 움직임을 보인다고 볼 수 있겠다. 타사 게임들 기준으로는 암살자 포지션을 맡는다. ‘주문각인사’ ‘향사수’의 본대 싸움 후방을 공략해 진영을 무너뜨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오후 8시, 결의를 다진 대원들은 6개의 ‘주둔지’ 중 하나인 ‘축제수림 주둔지’로 향했다. 주둔지를 차지하기 위한 여러 결사가 모인 만큼 ‘주둔지’ 근처는 그야말로 혼전이 펼쳐졌다. ‘주둔지’에는 총 2개의 결사만 전쟁 선포를 할 수 있는 만큼 기회를 엿본 우리들은 공략 중인 한쪽을 덮쳐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냈다. 해당 결사의 산토템을 제거, 우리 결사가 점령할 수 있는 틈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제 ‘우리의 시간’이 왔다고 느낄때쯤, 상당한 변수가 생겼다. 우리 결사와 비슷한 생각을 지닌 방해꾼이 등장해 후방을 덮쳤다. 보급로가 끊긴 우리들은 거점 공략 초반 각개격파 당하며 성문으로 향하지 못했다. 전열을 재정비했을 때에는 제한 시간이 모두 동난 상태였다.
너무나도 아쉬웠으나, 전쟁 선포에 필요한 자원이 부족했기 때문에 다시 도전을 할 수 없었다. 다음을 기약한 결사원들은 “다시 돌아오리라”라는 말을 남기며 흩어졌다.
▲천군만마 얻어 공략한 ‘주둔지’, 동료애 다졌다
‘일보 후퇴’ 이후 ‘십보 전진’이라 했던가. 이후 자원을 열심히 생산한 뒤, ‘축제수림 주둔지’에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주둔지’ 공략은 총 3단계로 이뤄진다. 첫 번째 공략 지점은 ‘첨탑’이다. 산토템과 함께 ‘첨탑’ 공략에 나서면 엘프 군단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몰려오기 시작한다. ‘첨탑’을 파괴하면 ‘방어탑’ ‘성문’ 단계다. 두 번째 단계에 들어서면 더욱 강한 엘프들이 소환된다.
‘방어탑’ 1개를 제거하면 본격적으로 ‘성문’을 공략할 수 있다. ‘성문’ 공략을 위해 결사원들은 ‘한점 집중’ 공략을 택했다. 먼저 한쪽 ‘방어탑’을 파괴한 뒤, 집행관이 반대쪽 ‘방어탑’의 시선을 끈다. 최대한 적들의 눈길을 돌리면서 화력을 집중하자 ‘성문’이 열렸다.
본격적으로 성 안에 들어선 뒤에는 ‘제단’ 파괴를 통해 점령 깃발을 꽂을 수 있다. ‘제단’ 주변에는 2단계보다 더욱 강력한 적들이 소환된다. 동시에 다른 결사가 거점 공략을 단행한다면 그야말로 전장은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승부가 펼쳐진다. 다만 이번에는 동시에 입성한 결사가 없는 틈을 노렸기 때문에 수월하게 ‘주둔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
‘거점전’의 밸런스는 47레벨 플레이어 30명이 필요한 수준으로 정해져 있다. 결사원의 레벨이 모두 47레벨에 도달하지 못한 만큼 ‘천군만마’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향후 ‘거점전’ 등의 공동 공략해 위한 동맹을 선언한 결사가 ‘주둔지’ 점령을 도왔다. 피땀 흘려 보상을 얻은 만큼 ‘거점전’에서 상당한 동료애를 다질 수 있었다.
▲갑작스레 들어온 전쟁 선포, 어림없다 ‘모두 집결’
완벽한 ‘해피엔딩’이면 좋았겠지만, 호시탐탐 ‘자원’ ‘점령 시 추가 효과’ 등의 꿀단지를 노리는 적들이 있기 마련이다. ‘주둔지’에 깃발을 꽂은 지 하루 만에 다른 결사의 전쟁 신청이 들어왔다. 갑작스런 전투에 결사원들은 어안이 벙벙했지만 빠르게 전력을 가다듬었다. 하루 전에 결의를 다진 우리들을 너무 얕봤다.
월요일 저녁 지인들과 보내는 ‘황금 시간대’에 들어온 전투에도 상당히 많은 인원이 수비에 참가했다. 앞서 ‘천군만마’가 됐던 타 결사원들도 우리를 지원하기 위해 나섰다. 똘똘 뭉친 우리들은 좁은 길목에서 ‘산토템’을 저지하자는 1차 전략을 짰다. 좁은 길목에 적들을 유인하는 비책을 던졌다.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똘똘 뭉쳐 전진하던 적들은 우리의 빠른 습격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한번 리스폰이 꼬이자 적들이 뭉치는 속도는 현저히 떨어졌다. 약 30분 간의 방어전 결과 우리의 ‘주둔지'를 단단하게 지켜낼 수 있었다.
‘프라시아 전기’의 재미를 톡톡히 지닌 ‘거점전’은 2주 간격으로 새롭게 열리며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성장에 따라 향후에는 ‘주둔지’를 넘어 ‘요새’ ‘대성채’ 등 더욱 많은 보상으로 뭉친 거점이 존재한다. 이를 획득하기 위한 치열한 ‘스펙 전쟁’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익제 디렉터는 “출시 직후부터 많은 이용자들이 ‘거점전'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세우며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며 “첫 ‘거점전'을 비롯해 2주 간격으로 새롭게 열릴 ‘거점전’에서도 꼭 결사원들과 거점을 차지해 보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