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VCT] 디알엑스 1위 배경은? 예사롭지 않은 신입 ‘폭시9’ 덕분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3.04.20 14: 24

 지난 3월 25일 개막한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퍼시픽 정규 시즌이 4주차를 마무리하면서 어느새 반환점을 돌았다. 10개팀 중 가장 인상적인 성적을 내고 있는 팀은 단연 ‘퍼시픽 최강’ 디알엑스다. 개막 후 무실 세트 전승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디알엑스가 이번 시즌 굳건히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탄탄한 팀워크, 날카로운 사격 능력에 더해 ‘폭시9’ 정재성의 합류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정재성은 퍼시픽 10개 팀의 전체 선수 가운데 평균 전투 점수, 평균 라운드별 피해량 부문에서 동시에 1위에 등극하며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라이엇 게임즈 제공.

▲디알엑스 ‘폭시9’ 정재성, 신흥 에이스로 급부상
디알엑스는 지난 3월 25일 열린 개막전에서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히는 일본의 제타 디비전을 2-0으로 제압하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에도 디알엑스의 호탕한 경기력은 계속됐다. 글로벌 e스포츠(인도), 탈론(태국), 페이퍼렉스(싱가포르)를 모두 2-0으로 제압하고 압도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디알엑스가 4주 간 한 세트도 패배하지 않고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에는 ‘폭시9’ 정재성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0월 디알엑스에 합류한 정재성은 2023 VCT 퍼시픽이 데뷔 무대였다. 4경기에 모두 출전한 정재성은 각종 수치에 기반한 데이터에서 상위권에 랭크되면서 신인답지 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
‘발로란트’ e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로 꼽히는 부문은 평균 전투 점수(ACS)와 평균 라운드별 피해량(DPR), KDA다. 정재성은 ACS 262.84, DPR 167.73을 기록하면서 VCT 퍼시픽 전체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 1위에 등극했다. KDA 부문에서도 1.27을 기록한 정재성은 같은 팀 동료 '마코' 김명관(3위, 1.33)의 뒤를 이어 4위에 자리했다.
정재성 외에도 젠지 '킹' 이승원과 '메테오' 김태오, '실반' 고영섭, DFM '서제스트' 서재영, 디알엑스 김명관, 글로벌 e스포츠 '배찌' 박준기 등 다수의 한국인 선수들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승원은 KDA 1.37로, 해당 부문 1위에 올랐고 ACS(243.8)와 DPR(163.43) 부문에서 모두 3위를 기록했다.
라이엇 게임즈 제공.
▲퍼시픽 팀의 원픽 맵은 ‘헤이븐’… 최고 인기 요원 ‘제트’
리그가 4주차까지 진행되면서 세트 기준 총 46번의 경기가 펼쳐졌다. 이중 가장 많이 채택된 전장은 ‘헤이븐(10회, 22%)’이었다. ‘발로란트’의 초창기 맵 중 하나인 '헤이븐'은 3개의 거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전략을 활용하기 좋은 맵이다. 한국 팀인 디알엑스, T1은 VCT 퍼시픽에서 뛰고 있는 10개 팀 가운데 '헤이븐'을 선호하면서 자주 선택했다.
2번째로 많이 선택된 맵은 8번(17%)씩 뽑힌 '어센트'와 '펄'이다. '어센트'는 2개의 문이 있는 개방 구역이 있어 공격 진입로가 다양하지 않고 중앙 지역이 매우 넓은 것이 특징이다.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을 본 딴 '펄'은 맵은 크지만 좁은 길목과 꺾이는 곳이 많아 소규모 교전이 자주 일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적게 선택된 맵은 '아이스박스'다. 총 3번(7%) 선택된 '아이스박스'는 건물 내부에 있어 수평 이동이 가능한 '집라인'이 배치되어 변수가 많기에 팀들이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이 가장 선호한 요원은 ‘제트’다. 한국인으로 알려진 ‘제트’는 총 66회(72%) 지목 받았다. 일본 제타 디비전의 '뎁' 하시모토 유마가 9번으로 가장 많이 사용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T1 '사야플레이어' 하정우가 8번으로 가장 많이 플레이했다. 최다 선택 요원 2위는 총 65번(71%) 나온 '킬조이'가 차지했으며, 41번(45%) 등장한 '오멘'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에 가장 적게 나온 요원은 레이나다. 레이나는 이번 VCT 퍼시픽에서 단 1회(1%)만 등장했고 탈론이 디알엑스와의 3주 차 경기 2세트에서 꺼냈지만 패배했다. 다음으로 적게 선택된 요원은 게코와 피닉스로 각각 2번(2%)씩 등장했다. /lisc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