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는 199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같은 아우라를 지녔다."
영국 '데일리 메일'의 올리버 홀트 기자는 20일(이하 한국시간) 2022-2023시즌 맨체스터 시티의 모습을 지난 1998-1999시즌 트레블에 성공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교했다.
맨시티는 20일 오전 4시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1차전 3-0으로 승리했던 맨시티는 합산 스코어 4-1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에 성공한 맨시티는 리그에서도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위에는 아스날(31경기 승점 74점)이 올라 있지만,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2위(승점 70점)를 기록 중이다.
또한 FA컵에서도 4강에 올라 우승을 노리는 상황.
이러한 상황에서 홀트는 맨시티가 지난 1999년 맨유가 뽐냈던 아우라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당시 맨유는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로이 킨, 데이비드 베컴으로 구성된 막강한 중원을 바탕으로 최전방에 드와이트 요크, 앤디 콜을 앞세워 유럽 최고의 전력을 구성,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지도력을 더해 유럽을 호령했다.
홀트는 "같은 아우라가 느껴진다. 같은 운명이 맨시티의 주변을 멤돌고 있다. 그들은 위대한 팀들이 고전해왔던 유럽 대항전 준결승, 결승을 향해 거침 없이 돌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맨유는 1999년 챔피언스리그에서 지네딘 지단의 유벤투스와 맞붙었다. 맨시티는 레알 마드리드를 만난다. 가장 혹독한 시험대에 직면한다"라며 우승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홀트는 "경기장 분위기는 뮌헨 쪽으로 압도적이었다. 뮌헨의 관중석에는 '강한 마음으로 끝까지 싸운다'라는 문구가 새겨졌으며 경기 시작과 동시에 '바이에른'을 외치는 거대한 메아리가 그라운드를 강타했다"라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홀트는 "맨시티는 정말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순간적으로 맨시티의 유럽 대항전 도전이 흔들릴 수 있다는 걱정이 생길 정도로 치열한 경기였다. 하지만 맨시티는 최근 놀라운 연승 행진을 달리며 아무도 그들을 막을 수 없는 것처럼 플레이한다"라고 말했다.
홀트는 "경기는 동점으로 끝났다. 맨시티는 결국 살아남았다. 하지만 앞으로 직면할 강한 도전에 맞서기 위해 일부 세부 전술을 강화해야만 한다. 그리고 그들은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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