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 나폴리)가 박지성의 뒤를 잇게 될까. 유럽축구 이적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그의 거취를 둘러싼 힌트를 남겼다.
영국 'HITC'는 19일(한국시간) "로마노에 따르면 김민재 영입 경쟁에서 맨유가 리버풀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작년 여름 나폴리에 합류한 뒤 곧바로 세리에 A를 정복 중이다. 그는 강력한 몸싸움과 빠른 발, 정확한 패스, 뛰어난 판단력을 바탕으로 주목받고 있다. 빅클럽들의 관심도 뜨거운 만큼, 나폴리도 그를 지키기 위해 재계약 추진 중이다.
특히 수비 보강이 절실한 맨유와 리버풀이 김민재를 노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맨유가 더 적극적인 것으로 보인다.
'Here we go' 멘트로도 유명한 로마노는 "내가 알기로는 나폴리가 김민재와 계약 연장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구단들 역시 그를 영입하려 시도 중이다. 그는 나폴리에 집중하려 하고 있지만, 이번 주가 지나면 더 명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로서는 김민재와 관련해 리버풀보다 맨유 이야기를 더 많이 들었다. 한번 지켜보자. 큰 기회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김민재는 나폴리에서도 충분히 잘 지내고 있지만, 대표팀 선배 박지성의 뒤를 이은 맨유 입단 역시 큰 유혹임은 틀림없다.
현재 맨유의 수비 불안도 김민재에게 큰 기회다. 해리 매과이어, 에릭 바이, 필 존스, 빅토르 린델뢰프는 이미 눈 밖에 났다. 경쟁자는 사실상 라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두 명뿐이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부상이 적지 않기에 김민재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충분하다. 게다가 맨유는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유력하다.
맨유로서도 유럽대항전과 프리미어리그, 리그컵, FA컵 등 여러 대회를 치르기 위해서는 추가 센터백 영입이 필수다. 믿을 만한 중앙 수비수 두 명만으로는 한 시즌을 제대로 소화하기 어렵다.
'HITC' 역시 맨유 이적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매체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잘 나가고 있지만, 위르겐 클롭 감독과 리버풀이 이끌었던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 그런 점을 고려하면 맨유 이적이 훨씬 더 자연스럽다. 또한 리버풀은 맨유와 달리 다음 시즌 UCL에 나가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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