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 또 탈락' 투헬, 분노 조절 실패로 황당 퇴장까지..."이해가 안 되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4.20 10: 11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 교체' 도박 수가 결국 실패로 막을 내리는 모양새다.
바이에른 뮌헨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1-1로 비겼다. 그러나 뮌헨은 지난 1차전 0-3 패배를 만회하지 못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뮌헨은 전반 36분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위기에 처했지만, 엘링 홀란의 실축으로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그러나 후반 12분 역습 위기에서 다요 우파메카노가 미끄러지며 홀란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38분 요주아 키미히가 페널티킥으로 1-1 동점을 만들긴 했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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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뮌헨은 DFB 포칼컵에 이어 UCL 일정도 8강에서 마무리했다. 뮌헨은 지난 5일 프라이부르크에 1-2로 패하며 포칼컵 8강에서 충격 탈락했다.
이로써 뮌헨이 던진 도박수 는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뮌헨은 지난달 말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경질하고 투헬 감독을 새로 앉혔다. 투헬 감독은 트레블에 도전하겠다고 외쳤으나 컵대회에서 모두 탈락하며 리그만을 남겨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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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투헬 감독은 후반 39분과 41분 연달아 옐로카드를 받으며 퇴장당하기도 했다. 그는 아이메릭 라포르테가 반칙을 저지르자 테크니컬 에어리어를 벗어나 항의하다가 경고 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결국 그는 남은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봐야 했다.
게다가 주심은 곧바로 라포르테에게 경고를 꺼내 들었기에 왜 그렇게 분노했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경기를 중계하던 영국 'BBC'는 "투헬 감독이 이성을 잃고 경고를 받았다"라고 지적했다.
프리미어리그 수비수 출신 스티븐 워녹 역시 "라포르트는 언제나 옐로카드를 받을 만한 상황이었다. 투헬이 왜 그랬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부진은 비단 이날만의 일이 아니다. 투헬 감독은 뮌헨 부임 이후 2승 2무 2패에 그치며 32년 만에 최악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뮌헨 부임 후 첫 6경기에서 단 2승에 그친 감독을 찾기 위해서는 1991년(쇠렌 레르비 감독)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제 투헬 감독에게 남은 것은 리그 트로피밖에 없다. 하지만 뮌헨은 지난 라운드 안방에서 호펜하임과 1-1로 비겼기에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뮌헨이라는 빅클럽이 대체 왜 그리 급하게 나겔스만 감독을 해고했는지 갈수록 의문만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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