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의 목표는 이뤄질까. 그는 선택했고, 구단은 약속대로 지원해주고 있다.
김연경은 2022~2023시즌이 끝나고 지난 10일 V리그 시상식에서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MVP 수상 소감 중 “선수 생활 연장을 두고 고민 중이다. 더 하게 되면 정상에 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면서 “이제 FA다. 선택권이 열려 있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내가 잘 적응하고 덜 힘들 수 있는 팀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타 구단에서도 영입 의지를 보였지만, 김연경의 최종 선택은 흥국생명 잔류였다. “정규리그 우승을 하니 챔프전 우승도 생각나더라. 놓쳐서 타격이 많이 오는 듯하다”던 김연경은 “통합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팀을 선택하려고 한다”고 했다. 즉, 그는 흥국생명에서 통합 우승의 가능성을 본 것이다.
김연경이 고심 끝에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기로 한 만큼, 구단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김연경의 목표를 위해서다. 물론 구단도 팬들도 같은 목표다. 흥국생명 구단은 김연경과 계약 후 “앞으로도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명문 구단으로서 팬들에게 우승컵을 선물할 수 있도 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흥국생명은 약속한대로 전력을 보강하고 있다. 먼저 수비 능력, 리시브와 이단 연결에 강점이 있는 FA 리베로 도수빈을 잔류시켰다. 도수빈은 첫 FA 계약을 했다.
이어 흥국생명은 19일 리그 베테랑 미들블로커 김수지 영입을 발표했다. 흥국생명은 미들블로커 김수지와 계약기간 3년에 총액 3억 1000만 원(연봉 2억7000만 원, 옵션 4000만 원) 계약을 체결했다.
김수지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3년 동안 흥국생명에서 활약하며 2016~2017시즌에 정규리그 1위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후 IBK 기업은행으로 이적했던 김수지는 6시즌 만에 흥국생명 유니폼으로 돌아온다.
경험이 많은 미들블로커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라는 강한 공격 카드가 있지만 중원에서는 아직 경험이 부족한 팀이다. 김수지의 영입으로 상대적으로 약했던 중원을 강화했다. 이주아의 부담도 줄어들 것이다. 통합우승을 위해 은퇴 고민을 접고 흥국생명에 남은 김연경. 다음 시즌에는 그가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