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시티가 아쉽게 승리를 놓치며 올 시즌 첫 승점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천안 시티와 안산 그리너스는 19일 오후 7시 30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2 8라운드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천안은 처음으로 승점을 따내며 승점 1점(1무 7패)으로 최하위에 머물렀고, 안산은 승점 5점(1승 2무 4패)으로 바로 위 12위를 지켰다.
천안은 4-5-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모따가 원톱을 맡았고, 이찬협-다미르-김성주-오윤석-바카요코가 중원을 형성했다. 오현교-차오연-이재원-이석규가 수비진을 꾸렸고, 김민준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안산은 4-3-3 포메이션을 택했다. 티아고-정재민-가브리엘이 공격을 이끌었고, 김경준-정용희-김범수가 뒤를 받쳤다. 김대경-김정호-유준수-김재성이 수비 라인을 구성했고, 이승빈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전반전 내내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천안은 슈팅 3회에 그쳤고, 안산은 아예 한 차례도 슈팅을 날리지 못했다.
천안은 전반 17분 김성주를 빼고 윤용호를 넣었고, 안산은 전반 40분 김대경을 대신해 김채운을 투입했다. 그럼에도 큰 변화는 없었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양 팀 모두 후반 시작과 동시에 추가 교체를 단행했다. 천안은 이찬협을 불러들이고 한석희를 투입했고, 안산은 김경준 대신 정지용을 넣었다.
박남열 천안 감독의 용병술이 효과를 봤다. 후반 2분 한석희가 빠른 드리블로 박스 왼쪽을 돌파한 뒤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크로스는 수비가 차단했지만, 흐른 공을 다미르가 그대로 차 넣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리드를 내준 안산이 점차 슈팅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후반 27분 정지용의 헤더는 골문 위로 넘어갔고, 후반 31분 한 차례 거세게 몰아쳐본 공격도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안산이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7분 정지용이 멋진 드리블로 박스 좌측을 파고든 뒤 중앙으로 공을 찍어 올렸다. 이를 이현규가 머리로 마무리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안산이 골대 불운에 머리를 감싸쥐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김민준 골키퍼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놓쳤다. 이를 이현규가 그대로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크로스바에 맞았다. 결국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아았고, 양 팀은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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