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언더테이커?" 호날두, 상대 헤드락→바닥에 패대기→결국 경고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4.19 23: 32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알 나스르)가 프로레슬러를 연상케 하는 기행을 펼쳤다.
알 나스르는 19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 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힐랄과 리그 25라운드 맞대결에서 0-2로 패했다. 2위 알 나스르는 승점 53점에 머물며 한 경기 덜 치른 선두 알 이티하드(승점 56) 추격에 실패했다.
호날두는 선발 출전했지만, 장현수가 버티고 있는 수비진을 뚫어내지 못하며 2경기 연속 침묵했다. 결국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오디온 이갈로에게 멀티골을 얻어맞으며 무릎 꿇었다.

[사진] ESPN FC 소셜 미디어.

대신 호날두는 경기 중 기행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는 0-1로 끌려가던 후반 11분경 상대 미드필더 구스타보 쿠에야르를 상대로 격투기 기술을 시전했다.
호날두는 갑자기 점프한 뒤 양팔로 쿠에야르 목을 휘감았고, 그대로 체중을 실어 바닥에 눕혔다. 그럼에도 마이클 올리버 주심은 옐로카드만 꺼내 들었고, 알 힐랄 선수들은 왜 레드카드를 주지 않냐며 황당해 했다.
'골닷컴'도 호날두의 기행에 깜짝 놀랐다. 매체는 "호날두는 WWE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헤드락 기술로 패배를 장식했다. 그는 쿠에야르의 목을 순식간에 휘감아 땅으로 끌어내렸고, 경고를 받았다"라고 강조했다.
호날두의 비매너 행위는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그는 공을 차는 척 쓰러져 있는 상대 복부를 걷어차기도 했고, 주먹을 휘두르는 등 거친 플레이로 비판받아왔다. 이제는 헤드락까지 보게 된 팬들은 "로얄 럼블인 줄 알았나 보다", "퇴장당했어야 한다", "언더테이커(유명 프로레슬러), 혹시 너야?" 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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