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팬의 악몽' 쿠르투아의 역대급 도발, 친정팀 앞서 엠블럼 키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4.19 08: 49

첼시 팬이라면 화가 끌어올랐을 것 같다.
레알 마드리드는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서 2-0으로 승리했다.
1차전서도 2-0으로 승리한 레알은 1,2차전 합계 4-0으로 편안하게 4강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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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파드 임시 대행 체제로 나선 첼시는 전반 거칠게 레알을 몰아쳤다. 전반 10분 찰로바와 제임스의 패스를 통해 박스 앞의 캉테가 좋은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캉테의 슈팅이 그대로 골문을 비켜나가면서 득점까지 어이지지 않았다.
첼시는 계속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추가시간 쿠쿠렐레가 1대1 찬스에서 시도한 슈팅이 그대로 티보 쿠르트아의 품을 향했다. 후반 6분 캉테가 재차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쿠르투아를 넘지 못했다.
버티던 레알은 후반 12분 호드리구의 측면 돌파 이후 마무리하면서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기세를 탄 레알은 후반 35분 발베르데의 날카로운 패스를 호드리구가 마무리하면서 2-0으로 경차를 벌리면서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경기는 그대로 디펜딩 챔피언 레알의 4강 진출로 마무리됐다.
이날 첼시서 레알로 이적했던 쿠르투아는 전반에만 첼시의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2개나 막아냈다. 캉테의 슈팅과 쿠쿠렐라의 슈팅 모두 막아내면서 첼시 팬들의 한숨을 자아냈다. 
재미있는 점은 전반이 끝나고 쿠르투아가 친정팀 첼시 팬들을 향해 선보인 엠블럼 키스. 쿠르투아는 전반 내내 자신에게 야유를 보내던 첼시 팬들의 도발이라도 하듯 그들 앞에서 레알 엠블럼에 키스를 하며 도발했다.
전반전이 끝나고 엠블럼 키스를 하는 상황 자체가 굉장히 이례적이다. 여기에 친정팀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더욱 보기 드문 일이다.
레알 이적 과정에서 첼시 팬들과 척을 진 쿠르투아는 2시즌 연속 첼시를 가로 막은데다가 과감한 도발로 친정팀들에게 악몽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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