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네킹 시리즈' 이관희, SK 승부욕만 자극→결국 패배 [오!쎈잠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3.04.19 06: 29

'마네킹 시리즈'는 결국 서울 SK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서울 SK 나이츠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창원 LG 세이커스에 85-84로 승리했다.
김선형이 25점-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SK의 1점 차 신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SK는 4강 시리즈를 4연승으로 마무리,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이 시리즈는 LG 이관희의 인터뷰로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관희는 시리즈를 앞두고 "SK 수비수들은 마네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이로 인해 SK 선수들이 큰 자극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일각에서는 이관희의 도발적인 코멘트가 너무 잦다는 비판적 시선이 있었던 것도 사실.
이관희는 자신의 이야기와는 다르게 큰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다. 이날 26분 31초를 뛴 이관희는 13점-5리바운드-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내 최다 득점도 기록하지 못했다. 에이스 이재도가 24점을 기록하는 것과는 달랐다. 
물론 긍정적으로 바라본 선수도 있다. 김선형은 이관희의 '마네킹' 도발이 오히려 자극이 됐다고 했다.
그는 "나는 좋게 봤다. 비하라고 볼 수 있지만, NBA(미국프로농구)는 플레이오프가 전쟁이다.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서로 존중해 준다. 그게 오히려 리그 흥행에 도움이 된 것 같다. 그런 발언이 우리 수비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줬다"고 말했다.
이관희의 마네킹 발언에 전희철 감독은 최원혁, 최성원, 오재현을 마네킹 1~3이라고 불렀다.
김선형은 "(최)원혁이가 4강 PO에서 3점슛 성공률이 떨어진 나를 마네킹4라고 불렀다. 오늘은 하나가 들어가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물론 LG는 팀의 기둥이었던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가 부상으로 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했다. 따라서 전력 누수가 큰 상황. 하지만 이관희의 도발은 오히려 상대의 승부욕을 자극 시켰다. 반면 자신의 경기력은 '마네킹'이라고 부를 만한 경기력은 선보이지 못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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