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잠 좀 주무셨으면...".
서울 SK는 18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서 창원 LG에 85-8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3연승을 거두며 챔피언 결정전에 선착했다.
김선형은 경기 후 “LG가 우리홈에 오면 슛이 잘 들어간다. 2쿼터와 3쿼터에 터져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3경기 모두 승리해 정말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김선형은 3차전에서 25점을 뽑아냈다. 4리바운드-2도움도 더했다. 3차전에서도 37분여를 뛰었다. “체력적인 부분은 EASL부터 정말 빡빡한 일정이 많았다. 그래서 경기 중 조절하는 방법을 배웠다”면서 “특히 새벽 1, 2시라도 트레이너형들이 마사지를 해주신다. 그래서 부상 관리가 잘 되고 있다. 아픈 부분을 관리하고 있다. 또 감독님과는 경기중 소통을 많이 하고 있다. 감독님게서 체력안배도 많이 해주시고 있다. 그런겻도 경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LG 이관희의 “마네킹”발언에 대해 묻자 “비하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NBA의 경우 그런 모습을 보인다. 물론 경기가 끝나면 서로 인정해 준다”면서 “오히려 리그 흥행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우리 수비수들에게 동기부여된 것 같다. 옆에서 즐겁게 지켜봤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오늘 최원혁이 저를 쳐다보며 ‘마네킹 4’라고 이야기 했다. 겨우 3점슛 하나 성공해 체면 살았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최준용 없이 챔프전에 임하게 된 그는 “최준용이 없는 상태지만 15연승을 거뒀다. 3위로 올라가서 우승한 기억은 없다. 6강 플레이오프부터 우승하지 못했다. (허)일영형이 온 뒤 그런 부분들을 모두 깨고 있다. 새로운 도전이다. 지금 기세라면 저와 워니 뿐만 아니라 나머지 선수들도 좋은 능력을 갖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선형은 “감독님께서 잠 좀 제대로 주무셨으면 좋겠다. 항상 해법을 가져오시느라 잘 주무시지 못한다. 솔로몬 같은 느낌이 든다”라고 고마움을 숨기지 않았다. / 10bird@osen.co.kr
[사진]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