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 책임은 선수지만 시작은 보엘리" 英언론, 첼시 구단주 라커룸 고성에 비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3.04.18 20: 55

명문 첼시가 몰락의 길로 가고 있다. 
첼시는 지난 15일(한국시간)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브라이튼과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경기 패배 포함 6경기 무승을 기록한 첼시(승점 39)는 리그 순위도 11위에 머물렀다. 위기에 빠진 첼시를 구하기 위해 임시 감독으로 복귀한 프랭크 램파드 감독 부임 후 3연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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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첼시 공동 구단주이자 회장인 토드 보엘리가 폭발했다. 보엘리 회장은 경기 후 라커룸을 찾아 선수들을 향해 "창피하다"고 소리를 질었다. 
보엘리 구단주로서는 화날 만 했다. 지난 여름 첼시를 인수한 보엘리는 선수 영입에만 6억 파운드(약 9828억 원) 이상을 지불, 불타는 의욕을 보였다.
하지만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 댄 킬패트릭 기자는 지금의 첼시 상황에 대해 "선수들이 첼시 몰락에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의 혼란에 책임이 있는 사람은 보엘리"라고 비판했다. 
첼시는 이번 시즌 4명의 감독 아래서 뛰고 있다.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로 시작했지만 이후 그레이엄 포터, 브루노 살토르에 이어 램파드까지 합류했으나 아직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 매체는 "미국인 보엘리가 구단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잉글랜드 축구에 대해 배울 것이 너무 많다"면서 "보엘리는 자신의 생각을 혼자만 알고 있는 편이 더 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보엘리는 투헬 감독에게 4-3-3이 아니라 '4-4-3 포메이션'을 하라고 조언하는 등 현장에 대한 간섭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에서 골키퍼를 제외한 포메이션에서 4-4-3은 나올 수 없다. 그만큼 보엘리 구단주가 축구에 무지하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 보엘리 구단주가 경기 직후 라커룸까지 찾아 선수들을 질타한 것은 오히려 역작용을 있을 수 있다고 이 매체는 강조했다. 그러나 램파드 임시감독은 오히려 보엘리 구단주의 라커룸 방문에 대해 "이런 상황이 불편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며 오히려 구단주를 감싸안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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