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K YOU, 박정아'.
2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페퍼저축은행이 ‘클러치 박’ 박정아를 영입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7일 박정아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조건은 연봉과 옵션을 포함한 연간 7억 7500만 원(연봉 4억 7500만 원, 옵션 3억 원)이다.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게 된 박정아는 "배구 인생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구단에서도 좋은 제안을 주셔서 매우 감사하며 팀이 성장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헨킴 감독은 "박정아 선수가 우리 팀에서 매우 중요한 키가 될 것이라 생각했고, 최종적으로 팀의 일원이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정아는 한국도로공사의 기적 같은 우승을 이끈 주역. 한국도로공사는 정규 시즌 1위팀 흥국생명과의 챔피언 결정전 1,2차전을 내줬으나 3,4차전을 잡아내며 균형을 맞췄고 5차전 풀세트 끝에 여자배구 정상에 등극했다. 남녀부 통틀어 챔피언 결정전에서 1,2차전을 내준 팀이 역전 우승을 차지한 건 한국도로공사가 최초다.
한국도로공사는 기적 같은 우승에 큰 공을 세운 박정아의 페퍼저축은행 이적이 공식 발표되자 구단 SNS를 통해 작별 인사를 건넸다.
구단 측은 'THANK YOU, 박정아. 2017년부터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과 함께했던 박정아 선수가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하며 새로운 배구 인생을 시작합니다. 그동안의 헌신에 감사드리며 박정아 선수의 멋진 미래를 항상 응원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이 게시글에 한국도로공사 팬들도 박정아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도로공사와 박정아 선수님을 따로 생각해 본 적 없는데 아름다운 이별이라고 생각할게요’, ‘박정아 선수 팬으로 시작해서 도공도 사랑하게 되었는데 그래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박정아 선수 늘 응원합니다’ ‘박정아 선수와 함께 했던 소중한 별 하나! 그리고 마지막 별 두 개까지! 그동안 너무 고생했어요’ ‘다시 한번 이번 시즌도 고생했고 V2 축하한다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어떤 팀에 있든 응원해요. 박정아!! 영원한 내 선수!! ‘ 등의 댓글을 달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