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시즌 개막 7경기 무승을 기록, 최하위로 내려 앉은 수원 삼성이 감독 교체를 단행한다.
수원 구단은 17일 오후 이병근 감독과 클럽하우스에서 면담을 통해 이병근 감독을 경질했으며 이번 주말 FC서울과 슈퍼매치를 지휘할 감독 대행을 내부 협의를 통해 18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병근 감독은 1996년부터 2006년까지 수원에서 뛴 레전드 출신이다. 이 감독은 경남FC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2013년부터 수원으로 복귀해 수석코치로 활약했다.
2018년 서정원 감독이 사퇴하면서 잠시 감독대행을 맡았던 이 감독은 2019년 대구FC 수석코치로 갔다가 2020년 감독대행을 거친 후 정식 사령탑에 올랐다. 그러다 2022년 박건하 감독 후임으로 수원 7대 감독에 선임됐다.
이 감독은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거치며 수원을 극적으로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초반부터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서 1년 만에 경질되고 말았다.
수원은 2023시즌 개막전에서 '승격팀' 광주FC에 0-2로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준우승 팀' 전북 현대와 1-1로 비긴 수원은 지역 라이벌 수원FC에 1-2로 패하면서 다시 고개를 숙였다.
이후 '승격팀' 대전 하나시티즌에 다시 1-3으로 패한 수원은 A매치 휴식기를 거친 뒤 맞붙은 강원FC와 1-1로 비겼고 '디펜딩 챔프' 울산 현대에 1-2로 패해 고개를 숙였다. 수원은 지난 주말 제주 유나이티드에도 2-3으로 역전패하면서 터닝포인트를 마련하지 못했다.
결국 승점 2(2무 5패)로 최하위가 된 수원은 오는 22일 FC서울과 맞붙는 8라운드 '슈퍼매치'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사령탑 경질 카드를 꺼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