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점 폭발' 변준형, "이 경기 지면 '나락'이라고 생각했다" [고양톡톡]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4.17 21: 57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뛰었다."
안양 KGC 인삼공사는 17일 오후 7시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고양 캐롯 점퍼스와 맞붙어 76-72로 역전승했다.
KGC는 어려운 전반전을 치렀다. 특히 1쿼터 초반 KGC는 캐롯에 3점 슛 7개를 허용하면서 8-21로 끌려갔다. 변준형(27, KGC)이 2쿼터 11점을 쏟아내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사진] KBL 제공

결정적인 순간 변준형과 오세근이 활약한 KGC가 승리를 가져왔다. 특히 변준형은 홀로 26점을 퍼부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종료 후 변준형은 "힘들게 이겼지만,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 남은 경기도 집중해 꼭 승리하겠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변준형은 초반 15점 차 리드를 내준 것에 대해 "처음에 공격을 너무 빠르게 하려다 보니 되려 3점을 맞았다. 캐롯 선수들의 슛 감이 너무 좋았다. 감독님께서 분위기를 잡아 주셨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2쿼터엔 공격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공격을 주도했다"라고 덧붙였다.
KGC는 1차전 대승을 거뒀지만, 2차전에서 홈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75-89로 패배했다. 이번 경기 역시 어려운 승부를 펼쳤고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쳐 역전 승리에 성공했다.
변준형은 "3경기를 뛰어보니 캐롯 선수들이 너무 잘 뛴다. 6강 PO에서 힘들게 올라왔지만, 잘 뛴다. 너무 잘하는 팀이다. 폭발력 있다. 그 부분을 생각하며 막아야 했다"라며 캐롯이 보여준 집중력과 폭발력을 칭찬했다.
변준형은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뛰었다. 오늘 지면 '나락'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자유투 성공률도 올라갔다. 다만 쉬운 찬스를 놓쳐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차전에서는 집중을 많이 못 했다. 졌을 때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했다. 이번 경기 더 집중해서 하게 된 계기가 됐다. 이 분위기를 타 연승을 이어가고 싶다"라며 다음 경기에서도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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