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승' 김상식 KGC 감독, '0-15' 상황에서도 "악착같이 따라가자고 했다" [고양톡톡]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4.17 21: 46

"포기는 없다. 당연하다."
안양 KGC 인삼공사는 17일 오후 7시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고양 캐롯 점퍼스와 맞붙어 76-72로 역전승했다.
이 경기 KGC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캐롯은 1쿼터에만 7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빠르게 앞서 나갔다. KGC 선수들은 마음을 다잡았다. 오세근과 변준형이 중심을 잡았다. 마지막까지 캐롯이 맹추격을 펼쳤지만 KGC는 흔들리지 않았다. 

[사진] KBL 제공

경기 종료 후 김상식(55) KGC 감독은 "1쿼터에만 3점을 너무 쉽게 허용해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라고 입을 열었다.
김상식 감독은 1쿼터 빠르게 교체를 진행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선발로 출전한 5명을 모두 바꾸는 강수를 뒀다. 이에 김 감독은 "분위기가 안 좋아 변화를 주기 위해 바꿨다. 이후에 조금씩 괜찮아졌다"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솔직히 까다로운 팀이다. 3점에 특화됐다. 초반 대응이 잘 안 됐다. 나중에는 '3점만 잘 막아보자'라는 생각으로 임했고 잘 이어졌다. 후반에는 쉽게 찬스를 허용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초반 점수 차가 벌어졌지만, 김상식 감독은 추격을 자신했다. 김 감독은 "끝까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중요한 경기고 포기는 없다. 당연하다. 악착같이 따라가자고 말했고 선수들은 끝까지 해줬다"라고 밝혔다.
김상식 감독은 "서로 힘들지만, 우리보다 캐롯이 조금 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디펜스에서 1쿼터 문제가 발생했고 4차전 전에 더 이야기해 보완해야 한다"라며 수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 경기 오세근은 26분 40초를 뛰며 15점과 11개의 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GC의 중심을 잡았다. 이에 김 감독은 "어제(16일)도 미팅을 통해 이야기했다. 본인도 열심히 하고자 했고 출전 시간을 길게 가져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본인이 잘해줬다"라고 칭찬했다.
김상식 감독은 "4차전에서 끝내고 싶다. 그러나 캐롯은 만만치 않은 팀이고 이 경기를 다시 복기해 4차전에 잘 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경기 승리로 다시 4강 PO에서 2승 1패의 우위를 점한 KGC는 오는 1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캐롯을 상대로 4강 PO 4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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