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가 수비의 핵인 김민재(27)를 잃었지만 AC 밀란은 공격의 핵인 올리비에 지루(37)를 잃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나폴리는 오는 19일(한국시간) 오전 4시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을 갖는다.
나폴리는 지난 13일 열린 AC 밀란과 8강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 때문에 8강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4강 진출을 바라 볼 수 있다. 하지만 1차전에서 김민재가 옐로카드, 잠보 앙귀사가 레드카드를 받아 동시에 2명을 잃었다.
특히 김민재는 후반 32분 불필요한 몸짓 때문에 카드를 받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심판이 굳이 카드까지 보여줄 상황이 아니었다는 말도 있었지만 김민재가 판정에 예민하게 반응해서는 안되는 상황이었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이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부터 8강 사이 경고 3장이 누적될 경우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규정 때문이다. 김민재는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조별리그, 프랑크푸르트(독일)와 16강전에서 한차례씩 경고를 받아 2차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나폴리에는 큰 손실이었다. 1차전을 패해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상황인 데 정작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나폴리는 수비의 중심인 김민재를 쓸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17일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지루의 부상 가능성을 전했다. 지루가 나폴리전 당시 김민재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왼쪽 아킬레스를 다쳤다는 것이다.
당시 지루가 한동안 일어서지 못하자 김민재가 다가가 미안하다는 의사까지 표시했다. 지루는 이후에도 교체되지 않고 경기를 끝까지 소화했다. 하지만 다음 경기였던 볼로냐 원정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이 매체는 "지루가 왼쪽 아킬레스건 문제 때문에 팀 훈련을 끝까지 소화하지 못했다. 나폴리와 경기 중 김민재의 반칙에 따른 결과다. 지루는 이를 악물고 경기장에 남았지만 고통은 여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루가 나폴리전에 나서지 못한다면 밀란에도 큰 타격이 될 것"이라면서 "지루가 나오지 못할 경우 밀란은 디보크 오리기, 안테 레비치 2명을 선택할 수 있다. 자연스러운 것은 오리기다. 하지만 지금까지 많은 실망을 했기 때문에 레비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