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니를 누가 막을 거예요?’ 마레이 없는 골밑에서 40점 원맨쇼 [오!쎈 창원]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3.04.16 20: 12

'최고외인' 자밀 워니(29, SK)는 도저히 수비가 불가능했다.  
SK는 16일 창원체육관에서 개최된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강 2차전’에서 리온 윌리엄스의 버저비터 골밑슛이 터져 창원 LG를 92-91로 이겼다. 적진에서 2연승을 거둔 SK는 1승만 더하면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2연패에 도전한다. 
LG는 이재도, 윤원상, 이관희, 김준일, 레지 페리로 선발명단을 짰다. SK는 김선형, 최원혁, 최성원, 최부경, 자밀 워니로 맞섰다.

[사진] KBL 제공

선발로 나선 페리가 좋은 공격력을 보였다.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낸 페리는 풋백득점과 속공으로 7점을 올렸다. LG가 9-5로 기선을 잡았다.
SK는 허일영 투입 후 분위기를 바꿨다. 허일영이 연속 3점슛을 꽂아 13-12로 뒤집었다. 수비전문으로 넣은 최성원과 오재현까지 득점에 가세했다. SK가 24-22로 1쿼터를 앞섰다.
1쿼터 4점에 그쳤던 워니는 2쿼터 폭발했다. 커닝햄을 상대로 워니가 7점을 몰아쳤다. 커닝햄이 스피드는 좋았지만 워니와 몸싸움에서 크게 밀렸다.
LG는 한창 추격하는 과정에서 김준일이 투핸드 덩크슛을 실패했다. 1차전서도 덩크슛을 실수했던 김준일이 추격에 재를 뿌렸다. 3점차로 줄일 수 있었던 LG가 또 분위기를 놓쳤다.
[사진] KBL 제공
1차전 부진했던 이재도가 드디어 터졌다. 바스켓카운트로 분위기를 바꾼 이재도는 윤원상의 3점슛까지 어시스트했다. 이재도가 속공상황에서 SK의 파울까지 얻어냈다. 이재도와 이관희가 18점을 합작한 LG가 46-43으로 전반전을 리드했다.
3쿼터는 이관희의 무대였다. 1차전 6점에 그친 이관희는 3쿼터까지 15점을 넣으며 각성했다. 페리까지 3쿼터에만 무려 15점을 쏟아내면서 LG가 71-64로 달아났다.
SK는 4쿼터 중반 허일영의 연속 5득점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81-75로 경기를 뒤집었다. 종료 5분을 남기고 워니가 4파울에 걸리는 변수가 발생했다. 하지만 워니는 개의치 않고 계속 득점을 올렸다.
종료 1분 3초를 남기고 구탕이 자유투 2구를 넣어 LG가 88-89로 맹추격했다. 워니가 턴오버를 했고 윤원상이 종료 35.9초전 역전 점프슛을 꽂았다. 
SK의 마지막 공격에서 더블팀에 갖힌 워니가 김준일의 파울을 얻었다. 워니는 자유투 첫 구를 놓치고 2구를 넎었다. 32초를 남기고 90-90 동점. 김준일의 골밑슛이 불발되면서 워니의 파울을 얻었다. 워니가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종료 13초전 김준일이 자유투를 1구만 넣었다. 1점을 뒤진 SK는 윌리엄스가 위닝 골밑슛을 넣어 승부를 마무리했다. 
결국 워니가 무려 40점을 혼자 해결하며 LG를 힘으로 찍어 눌렀다. 허일영도 3점슛 3개 포함, 24점을 보탰다. LG는 레지 페리가 31점, 13리바운드를 해줬지만 워니를 제어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 이관희의 19점 활약도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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