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팀 돌풍은 ING' 대전, 울산 2-1 격파...첫 패 선물→7연승 저지[오!쎈 현장]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4.16 18: 23

승격팀 돌풍은 계속된다. 대전하나시티즌이 울산 현대에 첫 패배를 선물하며 개막 7연승을 저지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6일 오후 4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에서 울산 현대를 2-1로 꺾었다. 이로써 대전은 승점 14점(4승 2무 1패)으로 3위가 됐고, 선두 울산은 시즌 첫 패배를 맛보며 승점 18점(6승 1패)을 유지했다.
홈팀 대전은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레안드로-티아고, 오재석-배준호-주세종-이진현-이현식, 김민덕-조유민-김현우, 이창근이 먼저 경기장에 나섰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원정팀 울산은 4-2-3-1 포메이션을 택했다. 주민규, 루빅손-강윤구-엄원상, 아타루-박용우, 설영우-김영권-김기희-김태환, 조현우가 선발 출격했다.
대전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9분 이현식이 높은 지역에서 설영우를 압박해 공을 뺏어낸 후 뒤로 패스했다. 박스 우측에서 공을 잡은 이진현은 멋진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갈랐다.
홍명보 울산 감독의 용병술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19분 루빅손이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가슴으로 받아낸 뒤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반대편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도움을 기록한 선수는 불과 1분 전 강윤구를 대신해 투입됐던 김민혁이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기세를 탄 울산이 거세게 몰아쳤다. 전반 32분 김민혁이 상대 박스 앞에서 공을 끊어낸 뒤 박스 안으로 공을 보냈다. 루빅손의 논스톱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세컨볼을 따낸 설영우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루빅손이 골키퍼 시야를 가려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종료 직전 대전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박스 안에서 티아고가 가슴으로 떨궈준 공을 이현식이 그대로 오른발 슈팅, 득점으로 연결했다. 울산 선수들은 다시 한번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다.
울산이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8분 엄원상이 골문 앞으로 찔러준 패스에 루빅손이 발을 갖다대며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공은 골문을 외면하고 말았다.
대전도 달아나지 못했다. 후반 10분 역습 상황에서 이현식이 박스 안에서 결정적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그의 오른발 슈팅은 골문 왼쪽으로 빗나갔다. 후반 35분에는 전병관이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공민현 머리에 걸리지 않았다.
경기 막판 이창근 골키퍼가 승리를 지켜냈다. 그는 후반 42분 놀라운 집중력으로 바코의 박스 안 슈팅과 이어진 루빅손의 슈팅을 모두 몸으로 막아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김민혁의 헤더도 골대에 맞았다.
결국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승부는 대전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대전으로서는 만약 패했다면 안방에서 울산의 개막 최다 연승 타이 기록(7연승) 들러리가 될 뻔한 위기였다. 그러나 대전은 날카로운 공격 축구로 울산을 뚫어내며 16359명 관중 앞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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