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희(35, LG)는 2차전에서 반등할 수 있을까.
창원 LG는 14일 창원체육관에서 개최된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강 1차전’에서 서울 SK에게 68-73으로 졌다. 두 팀은 16일 오후 6시 창원에서 2차전을 가진다.
경기 전 이관희는 “SK 수비는 나에게 한 명의 마네킹”이라고 도발했다. 결과적으로 SK 선수들을 자극해서 더 열심히 뛰게 만드는 역효과가 났다. 최성원, 최원혁은 이관희를 상대로 단 6점만 허용했다. 둘은 결정적인 득점을 한 뒤 손목을 가리키는 이관희의 세리머니를 따라하며 응징했다.
경기 후 최성원은 “상대팀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 마네킹은 신경 안 쓰고 (플레이)했다. 세리머니는 관희 형이 도발해서 똑같이 따라했다. SK 팬들이 멀리서 오셨는데 빨리 끝내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수비수들이 진짜 잘해줬다. 최성원이 3점슛 2개, 최원혁이 1개를 해줬다. (마네킹 발언이) 약간 자극이 됐다. 끝까지 (이관희를) 잡으려고 하더라”며 만족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선수들의 적당한 신경전은 필요하다. 과거 플레이오프에서 조성민-윤호영, 양희종-윤호영의 신경전이 화제가 됐다. 선후배 관계를 지나치게 의식해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보다 신경전을 펼치는 자신감이 낫다.
하지만 기량으로 증명하지 못한 자신감은 허세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이관희는 2차전에서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