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실점 빌미→홈팬 야유→재교체...토트넘 주장 "이런 일은 본 적이 없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4.16 07: 53

"선수 생활하면서 이런 일은 본 적이 없다."
토트넘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본머스와 홈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손흥민이 전반 14분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 35분 클레망 랑글레가 다쳐 갑작스레 다빈손 산체스를 투입한 후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토트넘은 전반 38분 마티아스 비냐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 6분에는 도미닉 솔랑키에게 역전골까지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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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빠진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대행은 후반 13분 산체스를 다시 불러들이고 아르나우트 단주마를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홈팬들은 산체스를 향해 야유를 보냈고, 그는 벤치에 앉아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좌절했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후반 43분 단주마의 골로 2-2 동점을 만들긴 했으나 후반 45분 당고 와타라에게 또 실점하며 무릎 꿇었다.
산체스가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영국 '90min'은 "들어왔고, 2실점에 대해 잘못했고, 다시 끌려나갔다"라며 그에게 평점 1점을 매겼다. '풋볼 런던'도 "그에게는 잊어야 할 날이다. 동점골 실점 장면에서 페드로 포로에게 불안한 패스를 건넸고, 역전 장면에서는 너무 쉽게 돌아선 뒤 솔랑키에게 패스를 찔러줬다"라며 평점 2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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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주장 위고 요리스는 '비인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야유는 더 일찍 시작됐다. 산체스가 피치 위에 나올 때부터 말이다. 선수 생활하면서 이런 일은 본 적이 없다. 산체스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이 든다"라며 착잡해 했다.
이어 그는 "산체스는 팀 동료이고, 친구이다. 그는 오랫동안 팀을 위해 싸워왔다. 그저 슬프다. 이 이야기는 구단과 팬, 선수에게 슬픈 일이다. 축구에서 보고 싶지 않은 일"이라며 굳은 표정을 풀지 못했다.
한편 스텔리니 대행 역시 산체스를 위로했다. 그는 "산체스의 교체 아웃은 단지 전술적인 결정이었다"라며 "산체스와 우리 모두에게 힘든 순간이다. 우린 그를 지지하고 응원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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