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패나 했다. 전북으로서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전북 현대는 15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2023 K리그1 7라운드에서 수원FC에 0-1로 패했다.
시즌 첫 연승을 노리던 전북은 수원FC 원정에서 발목을 잡히며 승점 7점(2승 1무 4패)에 머물렀다. 순위는 8위가 됐다.
전반 27분 라스에게 내준 선제 실점이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전북은 이동준, 문선민 등 공격 자원을 모두 투입하며 골을 노려봤지만, 끝내 수원FC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선수들은 열심히 해줬다. 결과가 따르지 않아서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승리하지 못해 팬들에게도 죄송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 다음은 김상식 감독과 일문일답.
- 방향성이 잘 보이지 않았다.
전반전에 안정적으로 하려 준비했는데, 예상치 못한 실수로 실점했다. 선수들은 열심히 해줬다. 결과가 따르지 않아서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승리하지 못해 팬들에게도 죄송하다. 올해 잘 안 풀리는 경기가 많다. 오늘도 선수들이 실점하면서 조급해졌다. 팀을 잘 컨트롤해야 했는데 미숙했다.
- 위기 극복 방안은?
벌써 4패나 했다. 전북으로서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 선수들과 믿음을 갖고 차근차근 준비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힘들지만, 믿음을 갖고 한 발씩 나아가야 할 것 같다.
- 지나친 선수단 변화가 독이 된 것 같은데.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구단과 상의해 개선할 점은 개선하겠다. 전북은 국가대표급 큰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 더욱 구단과 논의해서 시스템을 발전시키겠다. 요소요소에 필요한 선수로 채워 넣겠다.
- 구스타보가 경기에서 제외됐다. 있었다면 공중볼에서 도움이 됐을 텐데.
결과론적으로 그렇게 됐다. 명단에서 제외한 별다른 이유는 없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제외했다.
- 어떤 포지션에 보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지금 있는 선수들도 충분히 좋은 선수다. 조화를 이루는 게 우선이다. 중심을 잡아줄 미드필더가 필요할 것 같다.
- 울산이 이번 라운드에서 승리하면 승점이 14점 차까지 벌어진다.
지금도 점수 차이가 많이 난다. 버겁기는 하지만, 한 계단 한계단 나아가겠다. 믿음을 가지고 나아간다면 가능할 것이다. 감독인 나부터 정신을 차리고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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