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21명' 구단 역사상 유료 최다 관중...캐슬 파크에도 봄이 왔다[오!쎈 수원]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4.15 21: 13

구단 역사상 유료 최다 관중 9221명. 캐슬 파크에 드디어 봄이 찾아왔다.
수원FC는 15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2023 K리그1 7라운드에서 전북 현대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수원FC는 지난 9일 대전하나시티즌전 역전승(5-3)에 이어 '대어' 전북까지 잡아내며 시즌 첫 연승을 질주했다. 순위도 3승 1무 3패, 승점 10점으로 5위까지 뛰어올랐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날 오전에는 봄비가 내렸고, 경기장은 바람까지 불어 쌀쌀한 날씨였다. 벚꽃은 이미 봄비에 떨어졌고, 체감온도는 9도밖에 되지 않았다. 4월 중순에는 어울리지 않는 두꺼운 외투는 물론이고 담요로 무장한 팬들도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수원종합운동장, 일명 '캐슬 파크'는 엄청난 응원 열기를 자랑했다. 골대 뒤 응원석은 당연히 빈 자리가 하나도 없었고, W석과 E석 역시 관중들로 가득했다.
서포터즈 '리얼 크루'를 비롯한 수원FC 팬들은 90분 내내 응원 도구와 큰 함성으로 선수들에게 힘을 보냈다. 이들은 끊임없이 "수원FC!"를 연호했고, '수원은 승리하라' 응원가를 부르며 경기를 즐겼다. 선수들이 근처로 다가오거나 슈팅 기회를 맞을 때면 캐슬 파크가 떠나갈 듯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캐슬 파크를 찾은 관중은 무려 9221명이나 됐다. 이는 수원FC 역사상 유료 최다 관중 기록으로, 지난 시즌 수원FC 평균 관중(3162명)의 3배에 달한다. 최근 높아지고 있는 수원FC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구름 관중이었다.
선수들도 전북을 물리치며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보답했다. 전반 27분 라스가 단독 질주 후 중거리 슈팅으로 만들어낸 선제골이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라스의 두 경기 연속 득점이었다.
수원FC는 이후로도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전북도 문선민, 이동준 등 공격 자원을 모두 투입하며 골을 노려봤으나 수원FC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수원FC가 날카로운 역습으로 전북을 위협하며 홈팬들 앞에서 두 경기 연속 승리를 따냈다. 
올 시즌 초반 수원FC는 하위권으로 처지며 고전했지만, 팬들은 오히려 '버스 맞이'를 펼치며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이에 힘을 얻은 선수들은 멋진 홈 연승으로 되갚았다. 팬들의 응원과 선수들의 노력, 그리고 결과까지 삼박자가 모두 맞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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