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가 홈에서 '대어' 전북을 낚으며 시즌 첫 연승을 질주했다.
수원FC는 15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2023 K리그1 7라운드에서 전북 현대를 1-0으로 꺾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수원FC는 승점 10점(3승 1무 3패)으로 5위까지 뛰어올랐다. 전북은 승점 7점(2승 1무 4패)에 머무르며 8위 자리를 지켰다.
홈팀 수원FC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라스, 장재웅-무릴로-정재윤, 박주호-윤빛가람, 정동호-신세계-이재성-이용, 노동건 골키퍼가 선발 출전했다. 지난 대전하나시티즌전 선발 명단과 같다.
원정팀 전북은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송민규-하파 실바-한교원, 정우재-아마노 준-이수빈-맹성웅, 박진섭-김건웅-홍정호, 김정훈이 먼저 경기장을 밟았다.
수원FC가 빠르게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전반 10분 22세 이하(U-22) 자원 장재웅, 정재윤을 모두 빼고 이광혁과 이승우를 투입하며 전방에 힘을 더했다.
수원FC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27분 라스가 송민규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따내며 역습을 펼쳤다. 그는 직접 공을 몰고 올라간 뒤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터트리며 두 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전반 37분 수원FC가 다시 한번 전북 골문을 열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세컨볼을 따낸 신세계가 강력한 발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핸드볼 파울로 선언되며 득점 취소됐다.
전북이 골대 불운에 땅을 쳤다. 전반 46분 한교원이 절묘하게 수비 라인을 깨고 들어간 뒤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재성의 정확한 태클에 막혔다. 한교원은 포기하지 않고 다시 쫓아가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이번에는 공이 왼쪽 골포스트를 때리고 말았다.
이승우가 환상적인 시저스킥으로 캐슬 파크를 들썩이게 했다. 그는 전반 종료 직전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그대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김정훈 골키퍼가 손끝으로 공을 걷어내며 추가골을 허락하지 않았다.
양 팀 모두 후반 시작과 동시에 변화를 줬다. 수원FC는 박주호를 빼고 김선민을 투입하며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전북은 한교원과 맹성웅을 불러들이고 이동준과 백승호를 넣었다.
수원FC가 거세게 몰아쳤지만, 달아나지 못했다. 후반 15분 이승우의 박스 안 슈팅은 김정훈 골키퍼에게 막혔고, 1분 뒤 라스가 맞은 일대일 기회는 박진섭이 멋진 태클로 저지했다. 후반 17분 이광혁의 헤더도 김정훈 골키퍼를 뚫지 못했다.
라스가 결정적인 멀티골 기회를 날렸다. 후반 20분 윤빛가람이 절묘한 전진 패스를 찍어 올리며 라스에게 완벽한 일대일 기회를 만들어줬다. 그러나 그의 오른발 슈팅은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라스 본인도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쥐며 자책했다.
전북도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후반 25분 박진섭과 송민규가 연이어 날카로운 슈팅을 터트렸지만, 모두 노동건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히고 말았다.
전북은 후반 34분 송민규를 대신해 문선민을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수원FC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결국 승부는 수원FC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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