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기(51) 고양 캐롯 점퍼스 감독이 총력전을 예고했다.
안양 KGC인삼공사와 고양 캐롯 점퍼스는 15일 오후 2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4강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차전에서는 KGC가 99-43로 대승을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다. 56점 차 승리는 프로농구 역사상 한 경기 최다 점수 차 승리 신기록이다. 또한 캐롯이 기록한 43점은 역대 플레이오프 최소 득점이었다.
캐롯은 지난 1차전에서 체력 문제를 이겨내지 못했다. 정규리그 챔피언 KGC는 2주간 휴식을 취했지만, 5위 캐롯은 6강 PO에서 현대모비스와 5차전까지 가는 혈전을 치르며 불과 이틀밖에 쉬지 못했다.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도 정상이 아니다. 에이스 전성현은 계속해서 이명증으로 고생하고 있고, 이정현까지 1쿼터 중반 왼팔을 다치며 통증을 호소했다. 게다가 주장 김강선 역시 경기 중 다리를 다쳐 쓰러졌다.
경기 전 만난 김승기 캐롯 감독은 "1차전은 어렵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최악, 상대는 최상의 조건이었다. 그래서 주전을 빼고 경기했다. 팬분들께도 양해를 구했다"라며 "2차전도 망가질 수는 없는 만큼, 총력전으로 나설 것이다. 오늘 안 되면 안 된다고 봐야 한다(웃음). KGC는 내가 있어봤지만, 괴물들이다. 식스맨이 나와도 구멍이 없다. 우리도 만들어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전성현, 최현민, 조한진, 이정현, 디드릭 로슨이 먼저 나선다. 로슨도 너무 많이 뛰어서 힘이 없다"라며 "전성현 출전 시간은 모르겠다. 해봐야 알 것 같다. 오래 뛸 수도 있지만, 안 좋으면 바로 뺄 것이다. 안 된다고 하면 무리하게 뛰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캐롯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홈으로 돌아가 3차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이기기 보다는 재밌는 게임을 하려 한다. 오늘도 이기든 지든 재밌는 게임 하면서 끝까지 가보려 한다. 고양에서 두 번 정도는 하면 좋겠다. 쉽지는 않을 것 같다. 다들 너무 지쳤다"라고 덧붙였다. /finekosh@osen.co.kr